[리뷰] 마법의 동물 과자가 찾아준 꿈의 매직, 영화 ‘애니멀 크래커’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무엇이 되겠다는 꿈을 잔뜩 꾼다. 하지만 정작 어른이 되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이는 많지 않다. 다양한 현실이 꿈을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애니멀 크래커’의 주인공 오웬 역시 그렇다. 공중그네를 타는 곰, 춤추는 호랑이, 불 쇼를 선보이는 사자 등 수많은 관객이 환호하는 삼촌의 서커스단에서 자란 오웬은 누구보다 서커스를 사랑하는 소년이었지만, 사랑하는 여자 ‘조이’와 결혼하기 위해 서커스단을 떠나 장인의 개 사료 공장에 취직했다. 좋아하지도 않는 개 사료 시식 일을 하는 것은 고역이었지만, 오웬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7년을 견뎌왔다.
그러던 어느 날, 오웬은 서커스단에 불이 나 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오웬에게 전해진 것은 삼촌의 유품이라는 낡은 상자 하나. 그 상자에는 먹는 순간 과자 모양과 똑같은 모습의 동물로 변하는 마법의 과자가 잔뜩 담겨있다.
조이와 오웬은 마법의 과자를 이용해 서커스 공연을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하지만, 악당 호레이쇼가 나타나 동물 과자 중 다시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는 ‘사람 과자’를 훔쳐 가며 모든 일이 꼬여가게 된다. 과연 오웬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와 서커스단을 지킬 수 있을까?
먹으면 동물로 변하는 신비한 마법의 과자라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애니멀 크래커’는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독특한 마법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서커스단의 역사를 설명하는 전반부가 다소 지루하긴 하지만, 애니멀 크래커가 등장하는 중반 이후부터는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신나는 오감 만족의 매직 어드벤처를 경험하게 해준다.
여기에 너무 뻔하게 흐르지 않는 줄거리도 영화의 장점이라면 장점. 악당 ‘호레이쇼’ 역의 이안 맥캘런과 ‘총알맨’ 역의 실베스터 스탤론, 익살스러운 광대 ‘체스터필드’ 역의 대니 드비토 등 캐릭터의 목소리를 더한 할리우드 스타들을 미리 알고 본다면, 영화의 재미는 더욱 높아진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환상의 매직 서커스를 통해 “진짜로 하고 싶은 걸 해 봐”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애니메이션 영화 ‘애니멀 크래커’는 8월 5일(수) 개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