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조유리♥김재우, '아기와의 14일' 고백→인스타그램 전문
개그맨 김재우와 그의 아내 조유리가 아들 율이와의 시간을 떠올렸다. 눈물과 함께 떠올린 시간이지만, 잊을 수 있다고 해도 그러지 못할 시간이기도 하다. 이때 만큼 두 사람은 '동상이몽'이 아닌 '동상일몽'이었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서 개그맨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는 하늘나라로 간 아기 이야기를 고백했다. 김재우와 조유리의 뜨거운 진심에 시청자들까지 눈시울을 붉혀야 했다.
김재우는 강한 율이 엄마, 조유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재우는 "다른 분들은 제왕절개를 하고 아이를 낳으면 산후조리도 하고, 수술회복도 하고 하는데, 제 아내는 그 과정이 없었어요 바로, 아이 병간호부터 시작했고 마취에서 깨자마자 제가 아무리 들어가라고 하고 쉬게 하려고해도 본인이 그러지 않았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내는 1층에 있었고 아이는 응급실에 있었기에 왔다갔다하며 병간호를 해서 산후조리를 못했고. 굉장히 건강한 친구였는데 건강히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말도안되는 상황까지 가고"라고 말을 덧붙였다.
조유리 역시 당시를 회상하며 남편 김재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유리는 "사실은 SNS에서 너무 많이 궁금해 하셔 가지고 오빠가 저한테 '이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봐주셨는데 솔직하게 빨리 이야기하자'고 얘기했는데 제가 못받아들이겠는거예요. 아이가 곁에 없다는걸 내가 인정하는것 같아서"라고 당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나 조금만 괜찮아질때까지만 기다려줘'라고 얘기했어요 내가 몸도 마음도 너무 아프니까 기다려줘, 기다려줘, 하니까 자기가 하던 모든 일을 하차하고 제 옆에서 저만 계속 돌봐준거예요. 오빠 일에도 영향이 있었는데도 제 부탁을 들어주느라 사실 지금까지 온거거든요"라고 김재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참아온 눈물을 흘렸다.
김재우는 조유리와 캠핑을 하며 진심을 꺼냈다. 아들 율이와 함께한 시간을 14일이었지만, 김재우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그는 "우리가 만약에 우리 아들을 만나기 전으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나는 돌렸을까? 그래서 그냥 이런 상처 없이 당신 슬퍼하는거 보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살 수 있었을까. 나는 절대 시간 안돌렸을거 같아. 왜냐하면 아빠로 사는 순간이 40 평생 중에 가장 행복했거든. 그리고 당신 진짜 행복해하는 표정 봤고"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너무 행복해했잖아. 나는 정말 유리야 너만 괜찮으면 돼"라고 덧붙이며 손을 꼭 잡았다.
조유리는 내려놓을 수 없는 미안함을 꺼냈다. 그는 "내가 아니고 다른사람이 오빨 더 행복하게 해 줄 수있지 않을까. 그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너 탓이 아니다, 너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나도 빨리 잊으라고 하는데, 근데 내 잘못이 아니면 누구 잘못인지 모르겠는거야"고 엄마로서 아기에게 가졌던 마음을 전했다.
김재우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적었다. 그는 "저희와 같은일을 겪으신 혹은 겪고 계신 분들께.. 여러분들의 가슴속 뜨거운 불덩어리가 꺼지는 날은 분명 올거에요..저희 역시 아직이지만 한발 한발 용감하게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힘들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건 배우자의 얼굴 입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 부디 많이 웃어주세요..시간이 지나 저희의 마음도 여러분의 마음도 괜찮아지는 날이오면 그땐 우리..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칭찬해주자구요. 지금까지 아주 잘해 왔다고, 그리고 이미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엄마 아빠라고" 마음을 다독이는 글을 덧붙였다.
아픔을 딧고 한발 한발 용감하게 나아가는 김재우, 조유리 부부에게 따뜻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