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영업손실 1643억원…유가 반등에 적자폭 감소
1분기 1조원 적자대비 적자폭 대폭 축소
3분기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회복 기대
에스오일이 5월이후 유가 반등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643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적자지속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다만 전분기 영업손실 1조73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3조4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회사의 적극적인 판매활동으로 판매량이 6% 이상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으로 낮아진 제품가격으로 인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3.6%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그동안 쌓인 높은 재고부담으로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되었으나, 5월 이후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은 유가반등으로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손실 규모가 감소하며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체 매출의 75.1%를 차지하는 정유부문에서 3587억원의 적자를 냈다.석유화학과 윤활기유에서는 각각 911억원, 10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동안 쌓인 높은 수준의 재고부담으로 정제마진은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나 주요 국가들의 이동제한 조치 완화 및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아로마틱계열의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역내 설비 가동률 조정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이익이 축소됐다.
벤젠 스프레드는 수요 부진과 중국 내 높은 재고로 인해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비해 올레핀 계열 PP 스프레드는 원재료인 납사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에서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낮은 원료 가격에 힘입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정유 부문에서 코로나 관련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정제마진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