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차 가수 장민호가 KBS와 얽힌 무명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17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오랜만에 KBS를 방문한 장민호의 모습이 공개됐다. 장민호는 KBS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건넜다. 이곳에서 장민호는 ‘스펀지’, ‘위기탈출 넘버원’, ‘출발 드림팀’, ‘전국 노래자랑’, ‘가요무대’ 등 자신이 출연했던 많은 KBS 프로그램들을 떠올렸다. 장민호는 ‘스펀지’에서는 개구기를 낀 실험맨으로,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계곡에서 사망하는 배우 역할로 등장했었다.

24년 차 가수 장민호가 걸어온 길은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었다.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한 장민호는 바라드 그룹 ‘바람’을 거쳐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그런 장민호에게 ‘전국 노래자랑’은 더욱 특별하다. 9년 전 트로트 가수 데뷔 무대를 ‘전국 노래자랑’에서 가졌기 때문이다. 김수찬은 “’트로트 가수들이 본인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없다”며, “‘전국 노래자랑’이 본인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후에도 무명 시절은 이어졌다. 7년 전 KBS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장민호는 이후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우승자 특전으로 출연한 ‘유희열의 음악 캠프’ 이후로 변화는 없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가요무대’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털어놨다. 2013년 처음 ‘가요무대’에 출연한 장민호는 “첫 출연 전 3~4일 잠을 못 잤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주홍글씨가 따라다녔기 때문에, 섣불리 트로트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정말 트로트를 좋아해서 나왔다는 걸 (트로트) 선배님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최근 ‘가요무대’에 다시 선 장민호는 엔딩으로 본인의 노래를 불렀다며, “울컥했다. 어머니가 영상으로 찍으셨다. 내가 24년 차다. 요즘 어머니는 내가 나오는 어떤 프로그램을 봐도 울컥하신다. 지금은 너무 좋아하신다”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한편, 장민호의 일상과 함께 솔직한 이야기 나눈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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