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자두, 살구, 체리 등 핵과류가 여름철 불청객 ‘열대야 증후군’ 극복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 증후군은 밤 기온이 25℃가 넘는 열대야에 시달려 수면 장애와 무기력증, 면역력 저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여름철 만성피로의 주범으로 손꼽힌다. 농촌진흥청은 열대야 증후군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철 ‘핵과류’ 섭취를 제안했다.

핵과류는 열매 안에 단단한 핵(씨를 감싸고 있는 속껍질)을 품고 있는 과일로, 대표적인 여름 핵과류로는 새콤달콤하고 영양도 풍부한 복숭아, 자두, 살구, 체리가 있다.

복숭아(유미 품종) /사진=농촌진흥청

복숭아는 흡연으로 인한 발암물질을 없애주는(제독) 효과가 뛰어나다. 복숭아의 각종 비타민과 유기산, 당분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불면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다량의 아스파르트산(258mg/100g)은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고 배출을 도와 열대야로 지친 몸에 활력을 준다.

자두(퍼플퀸 품종) /사진=농촌진흥청

자두에 함유된 트립토판 성분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재료인 세로토닌 분비를 유도한다. 자두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 C와 유기산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피로를 억제한다.

살구(하코트 품종) /사진=농촌진흥청

살구에 함유된 성분은 신경을 안정시켜 불안감을 줄이고 불면증을 개선해준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고 만성 피로를 예방한다.

국산 체리(남해) /사진=농촌진흥청

체리도 생체리듬을 조절해 불면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붉은색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로감을 해소하는 효능이 우수하다.

다만, 핵과류를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복통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고, 산 성분으로 속이 쓰릴 수 있어 복숭아는 하루 1∼2개, 자두는 3∼4개, 체리는 10∼15개 등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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