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코로나 불구 '가전' 덕에 2분기 선방…영업익 5천억 육박
영업익 4931억·매출 12조8340억
LG전자가 2분기 가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이 12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 전분기 대비 1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493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4.4% 감소, 전분기 대비 54.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7조5618억원, 영업이익 1조583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으로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522억원 대비 38.4%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 여파를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코로나 영향이 글로벌적으로 반영된 시기지만 가전(H&A)은 국내 시장에서 판매 호조, 선진국에서 온라인 매출 증가 및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실적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LG전자의 대표 스팀가전의 대용량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또한 전자제품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2분기 중반 이후 유통망 개장, 각국 재난지원금 지급, 소비 심리 최악 탈피 등으로 수요가 일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