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채용, 올해 핵심 인재 1000명 영입...이재용 "인재 경영 중심의 뉴삼성"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스템 반도체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 채용을 크게 확대하며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반도체 설계, AI 분야의 박사급 인력을 500여명 채용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석·박사 인력 채용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에 따라 인재 확보를 통한 미래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달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은 세바스찬 승(승현준) 사장을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핵심인재 확보에 직접 나선 바 있다. 최근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연구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는 "미래 준비를 위해 더 많은 인재를 뽑아야 한다"며 핵심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이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 분야의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IT 산업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하는 ‘반도체 비전 2030’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DS부문 채용 공고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 위한 설계 및 공정 분야’, ‘반도체 생산라인 스마트공장 구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AI 및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인재 영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