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정유업계, 3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 '솔솔'
6월 넷째주 싱가포르 정제마진 배럴당 0.1달러…2주 연속 안정세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각각 3131억원, 3334억원…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전망
1분기 4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사들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유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정제마진도 14주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뒤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0.1달러로 집계됐다. 6월 셋째주 14주만에 배럴당 0.1달러로 마이너스를 벗어난 이후 2주 연속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3월 셋째주(배럴당 -1.9달러)부터 시작된 마이너스 정제마진은 13주째 지속됐었다. 특히 5월 첫째 주는 배럴당 –3.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5월 중순 이후 정제마진이 유가 반등과 함께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면서 2분기는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3724억원 ,7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1분기 각각 1조7752억원, 1조73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인것을 감안하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달 들어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3분기부터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도 본격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131억원, 33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유가 반등세 본격화 및 OSP(원유판매가격)급락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질 정제마진 및 래깅 마진은 빠른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3분기에는 실적 호조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 OSP 마이너스 전환에 따른 수혜 폭이 가장 클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익성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