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을 배우' 故전미선 오늘(29일) 1주기…동료들 추모 물결
고(故) 전미선이 세상을 등진 지 1년이 됐다.
故 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을 위해 찾은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활발히 활동했던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후,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육룡이 나르샤',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등에서 보는 이를 울고 웃게 한 그는 연극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명배우로 사랑받았다.
지난해는 전미선이 다작 행보를 펼친 해다. 사망하기 나흘 전에는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고, 연극 투어를 위해 전국을 오갔다. 또한,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도 일찍이 출연을 확정했고,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도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영화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에서 조철현 감독은 전미선을 언급하며 눈물을 글썽였고, 지난 3월 '사랑하고 있습니까' 시사회에서는 전미선과 모녀 호흡을 맞춘 김소은이 고인과의 일화를 추억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의 1주기가 돌아오자,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은 SNS를 통해 전미선을 추모했다. 지난 25일 김나운은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 것 같다.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라며 사무치는 그리움을 전했다.
서유정은 지난 23일 전미선의 유작 '나랏말싸미'가 방영되는 것을 보고 "언니 그곳에선 아무것도 아프지 말아라. 늘 신경 쓰며 사람을 대했던 배우 전미선.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