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시 야외에서는 ‘마스크’ 잠시 벗으세요!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코로나19로 인해 일상 속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폭염 시에는 마스크를 잠시 벗을 것을 권고했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인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열감과 피로감 등 온열 질환의 초기 증상은 코로나19와도 유사한 측면이 있어, 올여름은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온열 질환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 질환 예방법
폭염 시에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12시~17시) 외출은 자제하고, ▲더운 환경에서 근무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근무 시간을 조정해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인다. 공사장, 논·밭, 비닐하우스 등같이 고온의 실외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작업 전에 ▲충분한 물을 챙기고, ▲가급적 2인 1조로 움직이며,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그늘이 있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평소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단, 신장 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 이외에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해 체온을 낮추고,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5시에는 휴식을 취하고, 불가피하게 활동해야 할 경우 건강 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폭염 시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지만,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 수, 호흡수, 체감 온도 상승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실외에서 사람 간의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거리 두기가 가능하지 않아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해야 하는 경우에는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해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등 냉방 기구는 약하게
한편, 에어컨 등 냉방 기구는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더 멀리 확산할 수 있어 사용 시 유의해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실내에 침방울 발생 등이 농축·확산하지 않도록 ▲창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최소 2시간마다 환기해야 하고,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의 세기를 낮춰 사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올여름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코로나19와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라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온열 질환과 코로나19 모두에 취약하므로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여 주실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