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객, 해외여행은 꺼리지만 국내여행은 안전하다고 생각해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시 안전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여행의 잠재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자유여행객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2명(67%)은 향후 3개월 이내에 해외 여행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2명 중 1명(51%)은 향후 한 달 내에 국내 여행을 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아시아 태평양 6개국(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 홍콩, 호주) 여행객 5,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다.
특히 한국인의 여행지 수요는 해외 대비 국내 지역으로 쏠렸다. 지난 5월, 한국인 자유여행객의 국내선 항공권 검색량은 전월 대비 5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의 국제선 항공권의 검색량은 약 2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5월 한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전체 항공권의 46%가 국내 항공권 검색량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은 다른 아태지역 국가보다 해외여행의 수요가 가장 낮았다. 이번 6개국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의 국제항공편의 검색량이 증감세인 반면, 한국의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하락세다. 이 때문에 한국인 여행객은 다른 해외 여행객과 비교해 안전에 더 민감한 성향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폴 화이트웨이(Paul Whiteway) 스카이스캐너 아태지역 총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전체여행수요는 여전히 낮지만, 각 정부가 국내여행을 독려하기 위해 캠페인이나 지원금 계획을 세우고 있어 국내여행의 수요가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안전과 위생을 관리할 수 있는 조치를 세우고 안전한 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