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승부 근성' DNA 심는다
올해 첫 기업문화위원회 회의 개최
사내 진단 통해 488개 실천과제 수립
롯데가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임직원의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 내재화에 나선다.
롯데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년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공동위원장인 롯데지주 송용덕 부회장, 서울대 이경묵 교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으로 구성된 내·외부 위원 12명이 참석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올해 처음 진행된 회의는 위닝 스피릿을 임직원에 심는 방안에 대해 외부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기 위해 마련됐다.
스포츠에서 흔히 쓰이는 '위닝 스피릿'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정신력을 뜻한다. 이기는 습관, 승부 근성 등으로 일컫는다. 이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월 올해 상반기 롯데VCM(옛 사장단회의)에서 강조한 말이다.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기업 내 위닝 스피릿 확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롯데 임직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직 문화 진단을 진행해 구성원의 자발적 성과창출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임직원이 반드시 지켜야할 규칙인 ‘위닝 룰’을 제정하고, ‘위닝 코칭 평가 항목 도입’, ‘프로젝트 단위 크로스셀 조직 운영’, ‘Small Success 보상 체계 구축’ 등 실천 과제 488개를 수립해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다.
정기회의에서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위닝 스피릿 정착을 위해서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는 위닝 스피릿의 추구 방향과 관련 “임직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 파트너사와 같이 상생하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승패를 좌우하는 행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목표를 수립하고, 회사가 환경과 제도를 지원해 동기부여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롯데는 외부 위원들의 조언을 반영해 위닝 스피릿이 기업문화로 회사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전 임직원 내재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임직원 대상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실천 과제 진행 상황을 지속 점검해 임직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자발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려는 의지를 담은 위닝 스피릿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토대로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