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택배 물량 급증! 환경부-관련 업계, 포장재 재활용 협약 체결
환경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자상거래 구매가 늘면서 함께 급증하는 택배 종이상자 등 운송포장재의 재활용 촉진에 나선다.
4월 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1조 9,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거래액인 9조 6,073억원보다 24.5% 증가했다. 이는 설 명절이 포함된 올해 1월 거래액인 12조 3,906억 원과 거의 차이가 없는 액수다.
늘어난 온라인 쇼핑 거래액만큼 택배 물량도 늘어났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택배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억 8,423만 개) 대비 약 31.7% 증가한 2억 4,255만 개로, 올해 1월 택배 물량(2억 4,533만 개)와 비슷했다.
이에 환경부는 우정사업본부(우체국 택배), 씨제이(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주) 등 5개 물류회사와 이베이코리아, 쿠팡, 인터파크, 11번가, 예스24, 롯데하이마트, 컬리, 지에스(GS)홈쇼핑, 씨제이 이엔엠(CJ ENM) 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케이(K)쇼핑, 공영홈쇼핑 등 13개 온라인 유통회사, 한국통합물류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대한에스엔에스(SNS)운영자협회 등과 함께 ‘운송포장재 올바른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관련 업계가 힘을 모아 유통포장재의 재활용 수거와 선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다. 택배 종이상자는 상자에 붙어있는 전표, 테이프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종이를 접어서 배출해야 재활용이 가능하다.
협약 참여업체들은 주문을 받을 때와 택배를 발송할 때 각각 소비자에게 알리던 기존 문자(알림)에 “종이상자는 택배전표, 테이프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 접어서 배출해주세요”와 같은 종이상자 분리배출 방법 안내를 추가하고, 택배 운송장에도 안내 문구를 추가하는 등 올바른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온라인 구매 증가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중 종이상자와 같은 운송포장재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우리의 행동을 조금만 바꾸면 폐기물의 발생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이고 재활용이 촉진될 수 있다”며, “전표, 테이프 등 이물질을 제거하지 못한 종이상자가 소각·매립되는 폐기물로 처리되지 않도록 유통·물류업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