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노사, 33년째 무분규 임금 협상 마쳐
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 사측에 임금 조정권 위임하며 ‘코로나’ 어려움 극복 동참
금호석유화학은 3개 노동조합이 사측에 임금 협상 관련 사항을 위임함에 따라 2020년 임금협상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위임은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재난으로 확산되며 전 산업계에 닥친 어려움을 금호석유화학 노사가 함께 극복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은 1사 3노조 형식을 갖추고 있음에도 올해까지 33년간 분규 없이 임금 합의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이날 위임장 전달식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발발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노조가 한 목소리로 사측에 임금조정 권한을 위임해 주어 가슴이 벅차오르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노사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각 노조에 무한한 신뢰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장을 대구와 경북 지역 외 의료용 물품이 필요한 곳에 기증했다. 기증은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금호석유화학 협력 업체의 협조를 통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