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세계‧현대百‧이마트 주총…사내이사 선임 주요안건
롯데쇼핑‧CJ제일제당‧오뚜기 27일 예정…롯데쇼핑 신사업 추가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오는 25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주주총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연말 대규모 인적 쇄신을 통해 주요 직책을 맡은 임원들의 사내이사 선임과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정관 변경 등이 예고됐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이마트는 오는 25일, 롯데쇼핑과 CJ제일제당, 오뚜기 등은 27일 주총을 개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25일 주총에서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사장)과 김정식 지원본부장(부사장)도 재선임해 3인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이날 지난해 10월 외부에서 영입한 강희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 이마트는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그 동안 전기차 충전사업을 외부 위탁 방식으로 해 왔다. 현재 전기차 충전사업소는 전국 115개 이마트 점포 주차장에 설치돼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이마트는 정관 변경을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을 향후 자체 사업으로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25일 주총을 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와 장호진 기획조정본부장는 사내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오는 27일 주총을 열어 황범석 백화점사업부장과 장호주 쇼핑HQ 재무총괄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주총에서 '주택건설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적자를 기록한 마트·슈퍼·백화점 등 점포 700여개 중 200여개를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폐점 점포 부지 개발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롯데쇼핑은 온라인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전자금융업' 역시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도 27일 주총을 열어 최은석 CJ 경영전략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오는 30일 열리는 CJ주총에서는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부사장이 신임 등기임원을 맡을 전망이다.

오뚜기도 27일 주총을 열고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이강훈 오뚜기 대표의 재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식품업계 전체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으로 이를 극복하고 어려운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바 있어 올해 무난히 재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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