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농가가 물 소비량 20% 감소에 도전하는 이유는?
대규모 홍수, 가뭄, 산불 등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변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점차 심각해지는 수질 오염과 물 부족 역시 국제적인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을 맞아 안정적인 수자원 시스템 구축 및 물 소비량을 절감하기 위한 협회의 노력을 소개했다.
미국 농무부 관리 하의 비영리 단체인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현재 미국 아몬드 생산량의 100%, 국내 수입되는 아몬드의 99% 이상을 차지한다. 용수 사용량이 많은 농업·산업 분야에 속하는 아몬드 생산량을 이처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20년 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수자원 공급과 관리 덕분이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수자원 확보와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1982년부터 아몬드 재배농가의 관개 효율성 증진, 지하수 함량, 수질 개선 등 200여 개가 넘는 연구를 지원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년간 아몬드 생산량 1파운드(450g) 당 농가의 물 소비량이 33% 감소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5년까지 아몬드 생산에 사용되는 물 소비량을 20% 추가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에도 지속적인 아몬드 생산과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이 수립한 ‘아몬드 관개 개선(Almond Irrigation Improvement Continuum)’ 로드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아몬드 농가를 지원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9년 1월 협회가 발표한 ‘아몬드 농가 2025 목표(Almond Orchard 2025 Goals)’에는 아몬드 농업용수 사용량 추가 절감 외에도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달성, 친환경 병충해 관리 방식 채택 확대, 아몬드 수확 기간 지역 대기 질 개선 등 지역 사회와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더 발전되고, 안전하며, 건강한 아몬드 재배법을 실천하기 위한 지표가 포함됐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지속가능 농업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전문가 다니엘 비인스트라 (Danielle Veenstra)는 “최근 환경오염이 가중됨에 따라 물 부족 현상과 수질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앞으로도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