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그 남자의 기억법'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MBC 제공

지나치게 기억하는 남자와 살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여자가 서로의 상처를 더듬는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서로 다른 기억법을 가진 남녀의 힐링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물들일 예정이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윤지현, 연출 오현종·이수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동욱, 문가영, 윤종훈, 김슬기, 이주빈, 이진혁이 참석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의 상처 극복 로맨스. 극과 극 성격인 두 남녀가 만나 예측불가한 러브 스토리를 펼쳐낼 예정이다.

극 중 김동욱은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진 앵커 '이정훈' 역을 맡았다. '젠틀한 폭군'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이정훈은 직설적이면서도 냉철한 인물. 반면 문가영은 과거의 상처를 안은 라이징 스타 '여하진' 을 연기한다. 여하진은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당돌하고 거침없는 매력을 가진 이슈메이커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김동욱과 문가영 각자에게 도전이 될 작품이다. 지난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MBC 연기대상을 받은 김동욱은 대상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다시 한번 MBC 드라마 구원투수로 나선다. 그는 연기대상 후 부담감에 대해 "상의 무게감과 가치를 증명해가는 게 제가 할 몫인 것 같다"며 "'그 남자의 기억법'은 그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가영은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보여준 화려한 이미지를 가져가면서도 감정적 완급 조절이 필요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과거의 아픔을 잊기 위해 스스로 기억을 지운 캐릭터의 짙은 내면 연기뿐 아니라 당돌하고 활기 넘치는 텐션도 표현해야 하는 것.

이런 부담감 속에서도 문가영은 "제 나이에 맞는 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싶다"며 "극 중 하진이 제 직업과 같아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많을 것 같다. 제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하진에 '배우 문가영'을 녹여냈음을 귀띔했다.

여기에 김슬기, 윤종현, 이주빈이 각각 여하진의 동생이자 매니저 '여하경' 역, 이정훈의 절친이자 주치의 '유태은' 역, 이정훈의 죽은 첫사랑 '정서연' 역을 맡았다. 세 사람은 '기억'으로 고통받는 정훈과 하경의 곁을 지키는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보이그룹 업텐션 멤버 이진혁이 첫 정극에 나서면서 그의 또 다른 변신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작발표회를 마치며 김동욱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멜로 드라마지만 생각보다 전개가 빠르다. 저희 드라마를 기다려 주신 분들, 어떤 드라마일까 궁금해서 보시는 분들 모두에게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갈 것"이라며 급속 전개 로맨스를 꼽았다.

이처럼 기억을 매개로 주인공들이 그려낼 상처 극복 로맨스로 '시간 순삭'을 예고한 '그 남자의 기억법'은 오늘(18일) 밤 8시 55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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