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월·백승수·정금자 등 '드라마' 속 캐릭터가 '현실' SNS를 시작할 때
캐릭터 마케팅이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EBS를 홍보하는 것에 여러 방면으로 기여한 펭수를 비롯해, 빙과류 등을 판매하는 식품업체 빙그레는 '빙그레우스'라는 가상의 왕자 캐릭터를 내세워 SNS를 관리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캐릭터 마케팅은 드라마에서도 톡톡히 발휘되고 있다. 드라마 속 가상의 캐릭터가 현실에서의 SNS를 운영하고 관리하며, 시청자에게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와 몰입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홍보 효과까지 누리게 되는 것.
이러한 캐릭터를 활용한 SNS 계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것은 바로 아이유(이지은)다. 그는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속 장만월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해 호평을 얻었다.
특히 아이유는 '호텔 델루나' 방영 기간 동안 '장만월(fullmoon.long) 계정을 만들어 꾸준히 SNS를 관리했는데, 같은 사진이라도 아이유의 계정과 장만월의 계정에서 다른 멘트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극 중 장만월이 '먹고 죽은 녀석들'이라는 프로그램 속 김준현의 팬으로 등장하는데, 만두집을 찾은 모습을 비롯해 김준현에게 받은 사인까지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또한, 당시 함께 호흡을 맞춘 여진구(구찬성 역) 역시 장만월의 SNS 계정에서는 구찬성의 입장에서 댓글을 다는 등의 모습으로 훈훈한 케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작품 속 비하인드컷을 비롯해 함께 촬영한 배우들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득 느낄 수 있어 여전히 '호텔 델루나'를 사랑했던 많은 팬들은 장만월의 계정을 종종 찾고 있다.
올해 초 방영한 SBS '스토브리그'는 한 마디로 '과몰입 유발 드라마'였다.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물론, 이를 보는 시청자들까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작품에 몰입하고 열광했던 시간인 것. 이러한 '과몰입' 유발에는 배우들의 센스있는 SNS 사용도 한 몫 했다. 선수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자신들끼리 함께 한 연습사진을 올리며 극 중 역할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며 팀워크를 다졌다.
여기에 극 중 드림즈의 신임단장 '백승수'를 맡은 남궁민은 '백승수'가 하는 행동과 말투를 SNS에서도 그대로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극 중 백승수는 매번 자신이 먹은 음식 등을 엄마에게 찍어 보내는 모습을 보냈는데, 이러한 사진을 남궁민의 SNS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남궁민은 "잘 먹고 다니고 있습니다. 항상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적어 작품 속 역할에 대한 몰입을 더했다.
또한, 남궁민이 '비야구인' 중 최초로 야구 전문 잡지인 '더그아웃' 매거진 표지를 장식한 일이 화제를 모았는데, 이에 대해 남궁민은 "#백승수 야구인 맞는데요"라는 글을 남기며 남다른 센스를 발휘했다. 물론 백승수의 모습으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남궁민의 모습도 함께 만날 수 있어 더욱더 재미를 더한다.
최근 이러한 캐릭터 SNS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 속 정금자(김혜수)다. 실제로 따로 SNS 계정이 없는 김혜수인 만큼, 이번 SNS 개설이 더욱 화제를 모았던 것은 물론 김혜수의 셀카부터 그의 어린 시절 사진, 그리고 촬영장 비하인드 사진들까지 만나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또한, 드라마 속 정금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포스팅들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의 비하인드컷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하이에나' 홍보 계정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 특히 해당 계정에는 오정세와 함께 찍은 셀카도 만나볼 수 있는데 "이것은 길 가다가 만난 드림즈 사장"이라는 글을 함께 남겨 전작인 '스토브리그'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정금자'라는 캐릭터를 통해 드라마 안은 물론, 밖에서도 재미를 더하고 있는 상황. SNS 속 정금자의 매력적인 모습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정금자가 등장하는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는 오는 20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