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쇼핑 트렌드는 나를 위한 가치소비, M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가 전반적으로 확산할 전망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2030세대를 아우르는 말) 소비는 더는 ‘다다익선’이 아니라 최적의 만족을 위해 밸런스를 꼼꼼히 따지는 ‘밸런스익선’이다. 그저 단순 소비를 통한 만족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만큼의 만족을 주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들의 ‘밸런스익선’ 소비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이즈나 용량에 변화를 준 제품들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딱 한 잔 마실 수 있는 사이즈의 맥주 한 캔

사진제공=하이네켄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선정한 ‘2019 1934세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 어워드 수입맥주 부분에 선정되기도 했던 하이네켄은 MZ세대 브랜드답게 지난해 150ml 사이즈의 미니캔 제품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50ml 초소량의 파격적인 용량과 인스타그래머블한 패키지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에 기분 좋게 남김없이 딱 한잔으로 마시기 좋은 용량으로 출시 이후 SNS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 중이다.

185, 160ml 탄산음료 제품으로 부담없이 한 캔

사진제공=코카-콜라, 롯데칠성, 펩시

콜라나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들도 미니사이즈를 출시했다.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는 185ml 미니 캔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롯데칠성의 사이다와 펩시콜라도 기존 제품보다 40% 용량을 줄인 160ml 미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번에 남김없이 마시기 좋은 사이즈일 뿐만 아니라, 탄산음료로 살이 찌는 것을 걱정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까지 반영되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100g 미만의 미니사이즈 과자가 대세

사진제공=농심

간식을 구매할 때도 400g짜리 노래방 과자처럼 저렴한 대용량 과자 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한번에 맛있게 먹는 것에 만족한다. 또한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인만큼 스마트폰을 들고도 한 손에 쥘 수 있는 사이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을 겨냥해 제과업계에서도 한 번에 먹기 좋고, 한 손에 쥐기 좋은 사이즈의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오리지널 제품(인디안밥 83g, 바나나킥 75g)보다 작아진 '미니 인디안밥'(45g)과 '미니 바나나킥'(50g)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월 평균 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초코파이, 이젠 베어물지 않고 한입에 쏙

사진제공=롯데제과

초코파이도 한입에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가 인기다. 롯데제과는 기존 초코파이의 크기를 줄여 MZ세대가 선호하는 한입크기 디저트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1월 기존의 35g 중량은 반인 17g으로 줄이고 지름도 62mm에서 46mm로 25% 정도 작아진 마카롱 사이즈 같은 ‘가나 미니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롯데제과가 기존에 출시한 쁘띠몽쉘, 오예스 미니 등과 함께 파이 사이즈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다.

밀키트, HMR시장도 1인용이 대세

사진제공=한국야쿠르트

조리가 간편한 밀키트는 MZ세대에게 친숙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밀키트는 2인용으로 만들어져 혼자 사는 경우 음식이 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잉여를 거부하는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1인용 밀키트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은 지난해 1인용 밀키트 10종을 추가했다. 잇츠온 메뉴 중 약 3분의 1가량은 1인용 제품인 셈이다. 황태해장국부터 얼큰버섯전골, 프라임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1인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HMR 제품으로 출시된 생선도 1인용 사이즈가 인기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지난해 1인용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고등어, 삼치, 가자미를 1인분 용량으로 트레이에 소포장해 신선하게 즐길 수 있고,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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