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M-별의별 인간 연구소' 음식 이상의 혁명 라면... 라면 즐겨 먹었던 故노무현 대통령
지난 5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리즈M-별의별 인간 연구소’ 4회에서는 음식 그 이상의 혁명, 라면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라면'의 다양한 매력을 만난 이날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지난 주 보다 각 각 1.0%p, 1.9%p 상승해 1부 1.8%, 2부 2.6%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라면을 먹었던 대통령이 누구인지 나오는 부분이 유독 인기를 끌었다. 밀가루를 먹지 않았던 박근혜 전대통령, 식단에는 준비되어 있던 이명박 전대통령, 유달리 라면을 좋아했던 노무현 전대통령 등 라면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또한, 라면을 맛있게 먹기 위해 캠핑을 떠난다는 개그우먼 이국주, 스타 셰프 정호영 뿐아니라 각종 라면 광고 단골 배우 강부자, 히말라야에서 먹은 특별한 라면 맛에 대해 산악인 엄홍길 이야기가 더 붙여지면서 재미를 더 했다.
왈순마부터 까만소, 안성탕면, 신라면까지 라면 모델만 장장 13년에 달하는 라면 모델의 원조 배우 강부자는 그때 그 시절 라면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했다.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하루를 정리하며 먹는 라면이 제일 맛있다는 정호영 셰프, 라면 사랑이 대단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담 셰프는 그들만의 라면 조리 비법을 풀어놓았다.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이 약 74개로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한다. 한 유명 칼럼니스트는 ‘라면은 그저 간편한 식품 이전에 하나의 혁명이었고, 우리 삶이라는 드라마에 꼭 필요한 조역이었다’고 말했다.
라면을 더 맛있게 먹는 레시피도 공개했다. 우리나라 대표 라면회사 개발자들이 한데 모였다. 진짬뽕부터 신라면건면, 더 왕뚜껑, 불닭볶음면까지, 이름만 대면 전 국민이 다 아는 라면들이 모두 이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각자의 이력만 합쳐도 무려 78년인 라면 역사의 산증인들이 라면을 더 맛있게 먹는 가지각색의 레시피를 준비했다. 이들은 각사의 자존심을 건 라면 요리 대결을 펼친 후, 한평생 라면 연구에 몰두한 ‘라면 개발자로서의 삶’까지 함께 말했다.
40년 동안 직장인들의 애환을 지켜본 한 라면 가게는 라면이 품은 뜨거운 시간을 회고했다. 라면은 격동의 역사 속 국민들 곁에서 늘 함께 했다. 1970년대 산업화 시기와 1980년대 엄혹한 현실, IMF 시절에도 뜨끈한 국물로 든든한 위로를 건넸다. 우리와 희로애락을 같이 한 절대음식 라면을 매개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낸 숨은 주역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방송이었다.
‘시리즈M-별의별 인간 연구소’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