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 동료들을 기리고자 근로 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벌인 대대적 시위를 기해 시작됐다.

10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성들은 ‘자유롭고 건강하게 살 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여왔고, 그 결과로 최근 몇 년 사이, 여성의 월경을 대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여성들은 적극적인 연대와 소통을 통해 월경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인식 개선, 건강한 월경권 보장을 위한 행동에 앞장서고 있다.

연대하는 여성들
올 초 대구에서는 이른바 ‘정혈대 연대’가 시작됐다. 영남대 소모임 ‘RFR(Ready for Radi)’이 대구시설공단과 협력해 대구역 여성 화장실에 생리대 공유함을 설치했다. RFR은 ‘그날’이나 ‘마법’ 같은 완곡한 표현 대신 ‘깨끗할 정(精)’에 ‘피 혈(血)’을 쓴 ‘정혈’이라는 명칭을 제안하며, 이는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 작년 가을, 백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던 서초동 촛불집회에서는 한 여성의 세심한 생리대 나눔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사회 곳곳 번져 나가는 ‘생리대 나눔’은 서로의 조력자로서 여성 간 연대와 결속을 견고히 하는 하나의 매개로 더욱 큰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

더 편안하게 더 안전하게! 진화하는 월경 용품
생리대를 구매할 때 성분이나 소재의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생리대 사양 역시 빠르게 업그레이드되는 추세다. 특히, 화학 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유기농 순면이나 천연 흡수체를 사용하는 등 여성의 안전과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있다.

73년 전통의 이탈리아 브랜드 ‘콜만’ 생리대는 커버뿐 아니라 흡수체까지 유기농 순면으로 제조돼 월경 기간 여성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해 준다. / 사진제공=콜만

콜만(Corman)은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 인증 유기농 100% 순면으로 제조된 생리대로 착용감이 부드럽고 통기성이 뛰어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여성들에게 인기다.

일회용 생리대 외에도 면 생리대, 생리 팬티, 생리컵 등 다양한 월경 용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은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다. 점점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과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여성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월경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제품들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건강한 월경을 위해 공유하고 소통
월경에 대한 생각을 스스럼없이 나누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월경 박람회’다. 월경 셀렉트샵 이지앤모어 주최, 작년 2회째를 맞이한 월경 박람회는 강연과 상담은 물론, 40여 개 다양한 브랜드의 월경 용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정보성 콘텐츠로 여성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업들 외에도 사회 곳곳에선 뜻을 함께하는 여성들이 소규모로 연대해 월경 관련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지고 있다.

조금씩 시작된 변화… 콜만 생리대, ‘범지구적 존중’ 제안
콜만은 월경에 대한 존중에서 더 나아가 여성과 동물, 지구 환경에 대한 범지구적 존중의 메시지를 담은 전 세계 40여 개 콜만 네트워크가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스스로의 몸을 존중하며, 동물 실험이 배제된 유기농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동물과 지구 환경 역시 존중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콜만의 글로벌 네트워크 파트너들은 ‘#ExpectRespect #존중해주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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