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서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국내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우려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경기 침체'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직장인 대표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 직장인 2,4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31번 확진자가 등장하기 전인 2월 7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된 지난 설문 조사에서는 67%가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응답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이다.

이 설문 조사에서 직장인 29%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차원에서 ‘일부 혹은 전체 임직원들이 재택근무 중이거나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복수의 기업 재직자는 출퇴근 택시비를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회사 차원에서 코로나19 대처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실행하고 있는 방법은 사내 손 소독제 상시 비치와 마스크 지급이었다. 이외에 주기적인 사무실 방역 및 소독, 사무실 출입 시 체온 검사를 하거나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하는 회사도 있었다. 외부인의 출입은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도 다수였다.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코로나 기업 재택근무 현황’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 기업 재택 근무 현황 /사진=블라인드 캡처 화면

기업별 대처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같은 커머스 업계에서도 오프라인 대면 업무가 많은 백화점/마트 등 유통 업계는 공통으로 수시 방역 및 소독에 힘쓰고 다른 업계보다 열화상 카메라 비치, 수시 체온 검사를 진행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루었다. 반대로 대면 업무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커머스는 대부분의 기업이 재택근무 중이었다.

반도체/전자/기계/건설 업계에서는 중국 출장 금지, 출장자 2주간 격리나 중국 국적 근로자 조사 관리가 눈에 띄었다.

여행/항공 업계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와 함께 라텍스 장갑까지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다른 업계에 비해 매출 급감에 따른 우려와 휴직을 권고하는 등의 답변이 더 많았다.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IT/게임 업계의 경우 실제로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재택근무 중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업무 일정 연기를 우려하는 재직자도 있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