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사용하면 환기 안 해도 될까?” 미세먼지 관련 건강 상식 Q&A
질병관리본부가 대한의학회와 함께 마련한 ‘근거 중심의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건강수칙은 국내 의학 전문가들이 과학적 근거를 검토하여 마련했고, ‘대한의학회’가 각 전문의학회와 협업해 미세먼지의 건강 영향 전반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미세먼지 건강 영향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에서 최근 10년간 발표된 문헌 약 1,300여 건을 포괄적으로 검토했고, 국내 실정을 고려한 건강수칙을 마련했다.
건강수칙에는 국민들이 일부 오해하고 있는 내용도 포함하여 이를 바로잡고자 하였으며, 국민이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이가 궁금해하는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Q&A 형식으로 알아보자.
Q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환기를 안 해도 된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창문을 꼭 닫고 환기를 안 한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되어 실내 공기 질이 나빠진다. 미세먼지가 나쁘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경우라도 이들 오염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 짧게라도 환기가 필요하다.
Q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특정 질병이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환자에게만 안 좋다?
미세먼지는 체내 활성산소를 공급하고 염증반응 등을 일으켜 전신에 걸쳐 많은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평소에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면역이 된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만 주의하면 된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어도 면역이 되는 것은 아니며 미세먼지 노출량을 줄일수록 건강에 좋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나 차량 통행이 많은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운동이나 산책 시에는 대로변이나 공사장, 발전소 주변을 피해서 공원, 학교 운동장, 실내에서 한다. 또한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활동 강도를 낮추고 노출 시간을 줄여 총 노출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Q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프지만 꾹 참고 쓴다?
마스크는 올바른 사용법으로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효과가 있지만, 호흡이 불편해지고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 환자나 심뇌혈관 환자는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하여 착용하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벗고 무리해서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Q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도 평소대로 운동한다?
운동은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지만, 운동할 때에는 자연적으로 공기 흡입량도 늘어나므로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 운동하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다. 즉,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실외에서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실외보다는 실내로 장소를 바꾸고 평소보다 운동 강도를 낮추어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