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선제적 대응 나선 대기업…삼성·SK·LG 재택근무 시행 확산
삼성, 2주간 임산부 재택근무…SK, 내달 1일까지 전원 재택근무 권장
용산 LS타워·인근 아모레퍼시픽 본사 일시폐쇄…계열사 임직원 재택근무 돌입
삼성, SK, LG 등 대기업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재택근무 시행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국가적 방역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는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임직원 간 전염을 막고, 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앞서 삼성전자는 확진자가 나온 구미사업장의 직원들에게 "대구 지역 거주자는 2월24일부터 3월1일부터 일주일 동안 재택근무를 하라"고 안내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출퇴근 버스 및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사업장을 드나들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 출장 자제 및 구미-수원 사업장 간 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의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사업부 회의를 최소화하고 회의 진행 시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단체 회식과 집합 교육은 아예 취소했다.
SK그룹도 재택 근무에 들어갔다. SK그룹은 "SK텔레콤 등 6개사는 각사 사정에 맞춰 재택근무를 시행한다"며 "해당기간 동안에는 업무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필수 인력 중심으로 출근하게 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전 직원에게 주말까지 재택근무를 권장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공지했다. 재택 근무를 위해 필요한 업무 툴을 활용하되 외출을 자제하고 동선을 최소화해달라고 안내했다.
LG그룹도 25일 임산부 직원의 경우 필요기간동안 재택근무토록 하며, 유치원∙어린이집 휴원,개학 연기 등으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자녀 육아를 위해 재택근무가 필요한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재택근무 기간 중 근태는 정상근무 인정 또는 공가(유급휴가) 부여를 통해 임직원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출퇴근 혼잡 시간에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 8시간 근무를 하되 출퇴근을 당기거나 늦출 수 있는 ‘플렉시블 출퇴근제’를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직원들이 식사를 분산해 할 수 있도록 전 사업장의 사내식당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LS그룹의 경우 사옥으로 사용하는 용산구 LS타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건물을 폐쇄했다. 건물에 입주한 LS, LS니꼬동제련, E1, LS네트웍스를 비롯한 LS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삼일회계법인 일부 부서 인력이 재택 근무에 들어갔다.
LS타워와 25m 거리를 두고 인접해 있는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도 이날 폐쇄를 결정하고 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공지했다. 사옥에는 아모레퍼시픽 그룹 직원 3500명과 삼일회계법인 직원 2800명이 근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