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 등 모든 임원 일괄사표…비상경영 선포
대표이사 등 전 임원 일괄 사표 제출
전 직원 대상 10일간 무급휴직 실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실적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의 자구책을 내놓고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상황에 직면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대책수립과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비상경영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은 이날 일괄 사표를 제출해 자구책 실천 의지를 천명했다. 이어 경영진 솔선수범 차원에서 한 사장은 급여의 40%, 전 임원들은 급여의 30%, 조직장들은 20%를 반납키로 했다.
또한, 일반직과 운항승무원, 캐빈승무원, 정비직 등 모든 직원이 10일씩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좌석 기준으로 중국 노선의 약 79%, 동남아시아 노선의 약 25%를 축소하는 등의 조치에 따른 유휴 인력을 취소화하기 위해서다. 무급휴직 기간은 19일부터 5월말까지다.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4일 예정됐던 창립 32주년 기념식과 창립 기념 직원 포상도 취소한 상태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위기 상황인 만큼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6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영업손실 351억원에서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 역시 6조2012억원에서 5조9538억원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