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94.8% '한국 긍정적'…일본 53.2% '한국 부정적'
외국인 72.7%가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8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인 '2019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국인 72.7%는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2018년 73.6%보다 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 15.8%는 '보통', 11.5%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6개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러시아, 동남아시아(태국·인도네시아), 중남미(브라질·멕시코), 인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에 대한 긍정 평가가 85%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러시아 응답자의 94.8%는 '긍정적' 평가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일본의 경우 부정 평가 비율이 53.2%를 차지해 전년(43.4%)보다 커졌다. 지난해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수출 규제로 인한 갈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친밀도와 분야별 강약점을 고려해 국가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권역별로 차별화된 해외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에 대해서는 정치·외교적 긴장관계 속에서도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