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능 문화재 안내 해설 8일부터 중지…‘신종 코로나’ 예방 위해 자유 관람만 진행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에서 시행하던 문화재 해설사들의 안내해설이 잠정 중지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궁·능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반을 구성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8일부터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에서 시행하던 문화재 해설사들의 안내해설을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설사의 안내로 제한 관람만 가능하던 창덕궁 후원과 종묘는 해설사 인솔 없이 자유 관람만 가능해지며, 석조전 같은 실내는 관람 제한 조치가 병행된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높은 실내 관람은 이미 지난 4일부터 관람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덕수궁 중명전은 해설사 없이 자유 관람만 하고 있으며, 해설사 동행이 필요한 덕수궁 석조전은 관람 중지 상태다. 아울러 관람객 이용이 많은 매수표실과 화장실, 별도로 마련해둔 의심 환자 격리 공간 등은 매일 특별 방역이 시행되고 있다.
아울러 궁능유적본부는 각 바이러스 확산의 단계별로 궁·능 관람 제한지침을 만들고, 궁·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 대응 방법을 다양하게 만들어 직원들에게 지침서로 제작·배포했다. 마스크 등 각종 위생용품 구비·비축 현황, 궁·능별 격리장소 지정 현황, 인근 선별 진료소와 비상 연락체계 구축 여부 등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각 궁·능 관리소에서는 이미 국문·영문·중문으로 제작한 감염예방 수칙을 적은 안내판과 3개국 언어의 안내방송을 관람객들에게 수시로 안내하고 있으며, 비접촉식 체온계와 손 소독제, 예비용 마스크 등의 물품을 충분히 비치하여 필요한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등 예방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앞으로도 감염병의 확산 또는 감염병 위기 경보 변동 시 범정부적인 대응 지침 등에 따라 대책반을 중심으로 현황에 맞는 단계적인 조치를 즉각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