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작년 '간편식' 매출 3400억원 기록…전년비 44% 증가
비비고 죽, 출시 1년 만에 3000만개 팔려… "원재료 맛·신선도 유지기술 보유"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상온 간편식' 상위 3대 브랜드로만 34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햇반컵반 ▲비비고 국물요리 ▲비비고 죽 등 상온 간편식 3대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이 34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4.3% 성장했다고 6일 밝혔다.
브랜드별 매출은 햇반컵반 1110억원, 비비고 국물요리 1670억원, 비비고 죽 670억원이다. 2018년 11월 출시한 비비고 죽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햇반컵반은 5.7%, 비비고 국물요리는 30.4%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비비고 죽은 출시 1년여만에 총 3000만개가 팔리며 출시 당시 간편식 시장에서 6%에 불과했던 파우치죽 규모를 47%까지 끌어올렸다.
CJ제일제당은 꾸준한 R&D 투자와 제조기술 혁신이 간편식 시장에서 승승장구한 비결이라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총 1437억원의 비용을 쏟아 독자적인 원물제어 기술과 고온 살균 기술, 분리 살균 기술 등을 구현했다.
CJ제일제당은 "상온 간편식은 과거부터 존재했지만, 고온 살균 처리로 맛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원재료 본연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CJ제일제당의 독보적인 전처리 기술을 개발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CJ제일제당은 원재료에 서식하는 균을 줄이는 열처리 공정을 최소화하고, 원물 본연의 식감을 유지하는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는 등 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컵반, 비비고 국물요리, 비비고 죽 등 상온 간편식의 성장은 단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상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꾸면서 성장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글로벌 시장 공략에서 '한식 세계화'를 노리고 '한식 HMR 상온 기술' 역량 확보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