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작년 매출 6조원대…해외 매출 첫 2조원 돌파
북미시장 성장률 38%…"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9.3%감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 6조2843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49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1조5025억원, 영업이익은 281% 성장한 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혁신 상품 개발, 체험공간 확대,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해 국내 채널과 해외 매출이 모두 증가했으나 해외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주요브랜드의 지난해 국내 매출이 상승해 전년대비 6% 증가한 5조58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4287억으로 집계됐다.
해외부문에서는 아시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1조9635억원을 기록했다.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5대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혁신 제품 출시와 채널 포트폴리오 확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성장률이 무려 38%로 해외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라네즈, 이니스프리, 프리메라가 미국 세포라에 입점하고 이니스프리의 캐나다 진출이 성장기반이 됐다.
유럽 사업은 프랑스 내수 수요 저하로 24% 감소한 219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 감소한 5519억원, 영업이익은 626억원이었다.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숍 매출과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에뛰드는 전년대비 18% 감소한 1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와 디지털 채널 활성화로 전년대비 영업이익 적자폭은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1% 성장한 467억원을 올렸다. 멀티브랜드숍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해 매출이 증가했다. 또 직영점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에스트라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매출 1111억원을 기록했다. 멀티브랜드 채널 확장으로 영업이익 68억원으로 무려 655%나 성장했다. 특히 인플루언서와의 협업과 신규 브랜드 모델 발탁이 브랜드 인지도 강화로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시장 또한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을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글로벌 사업파트너들과 협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