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 게임업종도 '전염'
'2020 타이페이 게임쇼' 취소·e스포츠 대회 무관중 진행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PC게임 매출 부정적 전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 게임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당초 예정됐던 게임쇼가 취소되거나 e스포츠대회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등 마케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RPG, RTS, 배틀로얄 등 PC방 비중이 높은 하드코어 주력장르들의 경우 다중 장소인 PC방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대만 세계무역센터에서 개막될 예정이던 대만 최대 게임행사 '2020 타이페이 게임쇼'가 신종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다. 주최 측은 게임쇼 일정을 올 여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타이베이 게임쇼에는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 그라비티 등 국내 게임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게임쇼는 중국 현지 관계자들이 많이 찾는 데다 대만 뿐만 아니라 중국 게임시장 진출에도 중요한 기회가 될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게임쇼가 취소되면서 이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하나의 스포츠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e스포츠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6일 개막하는 2020 LoL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 정규 리그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무기한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선수 및 관계자들 대상으로는 별도의 건강 확인 절차도 추가된다. 아울러 오는 5일 개막 예정인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도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작년 LCK 서머 시즌 당시 관객 수가 약 3만여명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홍보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도 이달 말 중국 쿤밍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CFPL)를 잠정 연기했다. 이에 CFPL 시즌 15와 CFML 시즌 7 결승전 일정 등이 모두 미뤄진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장소적 제한이 없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매출의 영향은 미미하지만 PC게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은 장소적 한계나 제한이 없어 대내외 활동 변화에 의한 매출변화 미미하다"며 "PC 게임은 RPG, RTS, 배틀로얄 등 PC 방 비중이 높은 하드코어 주력장르들의 경우 PC방 매출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