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유희열의 스케치북… 솔라X케이시, 린, 사거리 그오빠,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출연
1월 17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솔라X케이시, 린, 사거리 그오빠,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등의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마마무 멤버들 없이, 홀로 스케치북에 처음 출연한 솔라는 윤미래, S.E.S, 박지윤, god까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주름 잡았던 노래들을 메들리로 준비, 스케치북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솔라의 새로운 신곡 ‘이 노랜 꽤 오래된 거야’가 발표됐다. 이 곡은 SG워너비 ‘라라라’, 다비치 ‘사랑과 전쟁’, 홍진영 ‘사랑의 밧데리’ 그리고 최근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을 작곡한 히트곡 제조기 조영수가 쓴 곡으로 ‘그때가 좋았어’, ‘가을 밤 떠난 너’를 통해 감성적인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케이시가 듀엣으로 참여했다. 솔라는 “처음 가이드를 듣고 걱정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 “직접 가사를 쓰고 불러보니 착착 감기더라”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스케치북 무대에는 신곡을 함께 한 케이시가 깜짝 등장, ‘이 노랜 꽤 오래된 거야’의 첫 라이브 무대를 공개했다.
한편 솔라는 작년 연말 'KBS 가요대축제'에서 송가인과 듀엣 무대를 선보였는데, “마마무로 그렇게 활동을 했는데, 엄마가 2019년도에 가장 잘한 일은 ‘송가인 님과 듀엣 한 것’이라고 하셨다”며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트로트에 재미를 붙였다는 솔라는 이 날 녹화에서 주현미의 ‘눈물의 블루스’를 부르기도 했는데, 유희열은 유산슬-유린기에 이은 솔라의 트로트 활동명 ‘라조기’를 즉석에서 만들어 선물하며 솔라의 트로트 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함께한 '유희열의 스케치북' ‘유스케X뮤지션’ 스물네 번째 주인공은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목소리의 소유자, 린이다. ‘음색 깡패’, ‘음색 종결자’ 등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는 린은 “내 목소리는 이야기다”라고 정의했다. “나는 노래를 하고 있다기보다는,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 설명한 린은 곧이어 MC 유희열의 목소리도 한 단어로 정의했는데, 영국 신사부터 까마귀까지 전혀 다른 두 단어를 언급해 유희열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번 주 린이 선택한 곡은 2004년 발표된 김윤아의 솔로곡 ’봄이 오면‘. 봄을 기다리는 내용의 이 곡은 지금처럼 봄을 기다리는 계절, 겨울에 듣기 좋은 김윤아의 자작곡이다. 린은 “봄노래 중 가장 슬픈 곡 같다”며 “이 노래를 듣고 가장 먼저 피아노와 반도네온 사운드를 떠올렸다”고 편곡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린은 두 대의 피아노와 반도네온, 그리고 목소리만으로도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하며 몰입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모두를 노래에 빠져들게 했다.
네 가지 색깔을 가진 밴드 '사거리 그오빠'는 넥스트의 키보디스트 윤채, 더 넛츠의 베이시스트 김현중, 리세우 왕립 음악원 출신인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사에, 그리고 더 넛츠의 기타리스트이자 KBS 20기 공채 탤런트인 지현우가 결성한 밴드다. 첫 곡으로 Gipsy Kings의 ‘Volare’를 선곡, 마치 스페인을 여행하는 기분을 선물한 이들은 고품격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사거리 그오빠의 첫 번째 미니앨범 'NEWS'는 동서남북 사방위를 의미하는 영어 앞글자 E,W,S,N을 조합해 만든 제목으로, 전혀 다른 네 방향에서 온 사람들이 새 소식을 가지고 왔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에 맞게 멤버 각자의 자작곡을 한 곡씩 수록했다고 설명했는데, 그중 타이틀곡은 ‘누가 나 좀’은 지현우의 자작곡으로,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외로움 끝판왕 가사가 공개돼 모두가 안타까움에 탄식하기도 했다.
또한, 키보디스트 윤채는 사거리 그오빠에 합류하기 위해 무려 20억을 포기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사거리 그오빠 첫 스케줄인 스케치북 사전인터뷰 날 미국 메이저 밴드 영입 전화를 받았다는 그는 “해외 투어로 약 20억을 벌 기회였지만 사거리 그오빠를 위해 포기했다”고 고백했는데, 이에 멤버들은 “우린 그냥 하라고 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디스코펑크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첫 곡으로 악뮤의 수현이 유튜브에서 추천한 정규 2집 수록곡 ‘사라지는 꿈’을 선곡, 개성 넘치던 모습에서 벗어나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한편 평소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작사, 작곡을 맡은 나잠 수는 다른 가수들과도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BTS, 아이유, 창모, 기리보이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언급해 현장에 있던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트레이드 마크인 댄스 맛보기 무대도 펼쳐졌다. 유희열은 그룹에서 댄스를 맡은 J.J.핫산에게 제일 자신 있는 안무에 관해 물었는데, 이에 J.J.핫산은 ‘통배권’을 언급, “무술 영화를 보며 만들었다”며 보컬 나잠 수와 함께 댄스를 선보여 현장에 있던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멤버 각자의 닮은꼴 유명인을 공개했는데, 영화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 닮은꼴이 밝혀져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금요일 밤 24시 25분, KBS2TV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