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목표 시청률 7%"…'간택' 진세연X김민규, 이유 있는 자신감
TV CHOSUN의 사극 신화를 새로 쓰고 있는 '간택'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첫 회 시청률 2.6%로 시작해 최근 4.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한 '간택'이 '대군'의 최고시청률 5.6%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TV CHOSUN 토일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극본 최수미, 연출 김정민)(이하 '간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세연, 김민규, 도상우, 이열음, 이시언, 이화겸이 참석,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간택'은 국혼 행렬을 습격한 검은 괴한들의 총격으로 왕비자 즉사한 뒤, 사상 초유의 '두 번째 간택'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 '대군-사랑을 그리다'로 사극 콤비에 등극한 김정민 감독과 진세연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던 '간택'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죽은 왕비이자 쌍둥이 언니를 죽인 세력을 벌할 힘을 갖기 위해 나선 여장부 '강은보' 역을 연기하는 진세연. '사극 여신'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진세연은 시청률 상승 비결에 대해 "정말 재밌어서가 아닐까 싶다"며 "저희 작가님의 멋진 글과 감독님의 화려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간의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저희가 열심히 하는 만큼 입소문이 많이 타는 것 같다. 기분 좋게 촬영 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1막 후반부에 '언니 은기를 연기하는 은보'를 소화해야 했던 그는 "그 부분이 가장 어려운 연기였다"며 "왕이 어릴적 만났던 여인이 은보이고 성인이 되고 마주친 여자가 은기였기 때문에, 그 중간을 어떻게 만들까라는 고민을 했다"며 "감독님이 매 신마다 조언을 해주셔서 저의 노력 50%와 감독님의 50%가 모여 '은보'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은보'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진세연은 "은보다운 성격을 좋아한다"며 "저와 정반대의 성격이라 은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굉장히 즐겁고 신나게 연기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사극을 할 때마다 칭찬을 많이 받아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극 들어가기 전에 주변에서 '괜찮겠니'라는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 결국엔 '하길 잘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작품이 재밌어서 선택한 것뿐이고, 주변에서도 점점 재밌다는 반응이 많아서 사극을 하는 게 즐겁다"고 사극 사랑을 전했다.
머리에 총을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기묘한 예지몽에 시달리는 조선 왕 '이경'으로 안방극장을 매료하고 있는 김민규는 캐릭터와 동화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제서야 이경과 70~80% 정도 동화가 된 것 같다"고 말한 김민규는 "은보랑 붙는 신이 많아지면서 더 동화가 되어가는 것 같다. 배우 김민규로서 처음 보여드리는 캐릭터인데, 제가 경이와 실제 성격이 많이 닮았다"며 "그간 철부지 같고 밝은, 저와 반대되는 성향의 캐릭터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이성적이고 단단한 면모를 가진 역할을 맡아 연기하면서 편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민규는 "촬영 현장 매 순간이 에피소드일 만큼 현장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배우들 간의 합을 언급했다. 그는 "서로 너무 친하다 보니 조금만 실수를 해도 웃음이 터지면서 NG가 난다. 제가 웃음이 많아서 특히 NG를 많이 낸다"며 "촬영하며 톤적인 부분이나 어려운 말들 때문에 다방면으로 신경 쓰며 연기했고, 동료들에게 '괜찮았어?'라고 물어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실제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덧붙였다.
도상우와 이열음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점점 흑화되어가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에 두 사람은 '간택' 2막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본연의 모습과 달라져 가는 변화"를 꼽았다. 극 중 왕위에 오르려는 본심을 감춘 채 시대를뒤흔들 때를 기다리고 있는 열망의 용 '이재화'를 연기하고 있는 도상우는 "저는 가면 갈수록 처절해지고 복수심에 불탄다"며 " 흑화되어가는 재화의 모습과 은보를 향한 연정이 무너지면서 기존의 모습과 달라져가는 부분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왕에 대한 연모로 간택에 나선 '조영지' 역의 이열음은 "저 역시도 2부에서 초반과 많이 달라진다"며 "그런 점이 또 다른 매력을 주지 않나 싶다. 영지도 초반에는 굉장히 어린 느낌이었는데, 은보를 사랑하는 이경을 보면서 마음이 흑화가 되어간다. 그러면서 말투나 행동이 예민해지고 확 변하는 데 그런 부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진세연(강은보 역), 이열음(조영지 역)와 함께 이화겸(김송이 역)은 간택의 한복판에서 피 바람 부는 경쟁을 벌인다. '간택'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하는 그는 "평소 사극을 굉장히 해보고 싶어서 선배님들 연기를 많이 찾아봤다"며 "(사극 톤을 위해) 녹음하고 들어보면서 스스로 어색하지 않나 체크했다. 연습만이 답이었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기자간담회 말미, 배우들은 목표 시청률을 언급하며 '포상 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시언은 "시청률 7%가 넘으면 포상 휴가를 보내주시기로 약속했던 것 같다"며 "시청자분들의 선택에 따르는 거겠지만, 개인적으로 7%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도상우와 김민규 역시 "저도 7%를 생각하고 있다"며 "저희가 추위와 싸우면서 촬영 중이다. 촬영이 끝나면 따뜻한 곳에 가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2막 관전 포인트를 언급하며 시청 독려에 나섰다. 이화겸은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변화하거나 짙어지는 게 관전 포인트"라며 "이에 따라 사건의 스케일도 커지고 긴장감도 커진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일요 밤 시청자들의 '원픽'을 받고 있는 TV CHOSUN '간택-여인들의 전쟁'은 오는 18일(토) 밤 10시 50분 본격 2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