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기, 반려동물용 로봇 등 1인 가구 마음 사로 잡은 가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전업계도 이들의 생활양식에 맞춰 작고 편리함을 갖춘 것은 물론 재미를 더한 펀놀로지(Fun+technology) 상품을선보이고 있다.
효도상품으로 여겨졌던 안마기·마사지기가 인기 캐릭터를 입고 감성을 자극해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가 하면 1인 가구가 집을 비웠을 때 반려동물과 놀아주고 간식도 주는 로봇, 평범한 토스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더해 차별화를 꾀한 가전까지 즐거움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휴테크는 카카오IX와 콜라보한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어피치 마사지쿠션을 올해 CES에 출품한다. 해당 제품은 지난 4분기(10월~12월)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3분기(7월~9월) 판매량 대비해서는 24.4% 가량 증가했으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진행된 온라인 프로모션에서는 단기간에 200대가 판매됐다. 귀여움의 대명사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마사지기라는 이색적인 만남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고,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한 것이다.
카카오IX는 사물인터넷(IoT) 홈케어 기기인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CES에 직접 선보인다. 스마트 체중계, 램프, 공기청정기, 가습기, 알람, 센서, 체온계 총 7종으로 구성된 카카오프렌즈 홈킷은 제품에 동봉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각 제품에 살고 있는 주인공이라는 스토리를 만들어 기기와 사람을 이어준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인 스마트 체중계는 전용 앱을 이용하면 체중 변화에 따라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가 등장하며 모션 피드백을 제공해 재미를 더한다.
IT업계도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1인가구 펫팸족 증가에 따라 펀슈머 제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 바램시스템이 내놓은 ‘펫 피트니스 로봇’은 반려인이 설정한 시간대에 따라 움직이면서 동물에게 간식을 주고 놀이와 보상을 제공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 운동량이 부족한 반려동물의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반려동물 1천만 시대를 입증하듯 이 제품은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목표 금액(500만원)을 1만2771% 초과 달성했고, 이에 앞서 GS홈쇼핑으로부터 30억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고미랩스가 만든 반려동물용 로봇 장난감 ‘고미볼’도 펀딩 시작 한 달여만에 목표금액(300만원)을 5252% 초과달성하기도 했다. 이 로봇은 AI 기술을 탑재해 반려동물이 로봇을 물었다가 떨어뜨리면 스스로 도망치면서 동물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평범한 가전에 재미를 더해 해외를 넘어 국내까지 알려진 제품도 있다.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서 판매되고 있는 토스터로이드(Toasteroid)는 식빵을 굽는 토스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스마트폰 전용 앱을 이용해 원하는 그림이나 메시지를 식빵에 새길 수 있다.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에 국내 유튜버들도 해당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