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187만 시대! 5년 초과 생존자 100만 명 넘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가 12월 24일 암관리법에 따라 개최한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는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 ‘2020년 국가암관리사업 주요 추진과제’ 등이 논의됐다.
이날 국가암관리위원회에 보고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 결과에 따르면,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약 187만 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40만 5032명)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7%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위암(28만 9223명), 대장암(25만 1063명), 유방암(21만 7203명), 전립선암(8만 6435명), 폐암(8만 4242명) 순이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5.7%)인 103만 9659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17년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3만 2255명(남 12만 2292명, 여 10만 9963명)으로, 전년도(23만 1236명)보다 1,019명(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2016년 대비 암종별 발생자 수는 남녀 통틀어 폐암이 3위, 췌장암이 8위로 각각 한 순위씩 상승했고, 남녀별 상위 여섯 개 암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남자 암 발생 순위는 ‘위암 - 폐암 - 대장암 - 전립선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이었으며, 여자는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위암 - 폐암 - 간암’ 순이었다.
한편,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282.8명으로 전년 대비 6.6명(2.3%) 감소했다.
암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7%씩 증가하다가, 2011년 이후 매년 약 2.6%씩 감소하고 있다. 다만,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증가 추세에 있다. 반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했다.
최근 5년간(2013-2017)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4%로, 약 10년 전(2001-2005)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생존율(54.1%)보다 1.3배(16.3%p 증가) 높은 수준이다.
약 10년 전(‘01-’05)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76.5%, 18.5%p 증가), 간암(35.6%, 15.1%p 증가), 폐암(30.2%, 13.7%p 증가), 전립선암(94.1%, 13.1%p 증가)이었다. 암종별 생존율로는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4.1%), 유방암(93.2%)의 생존율이 높았으며, 간암(35.6%), 폐암(30.2%),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2.2%)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최근 OECD의 ‘2019 Health at a Glance’ 등에 따르면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2010~2014년의 5년 순 생존율은 같은 기간의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해서도 대체로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통계청의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18년 우리 국민의 총사망자 수는 29만 8820명이었으며, 이 중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총 사망자의 26.5%(7만 9153명)를 차지했다.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54.3명(조사망률 기준)으로 2017년 대비 0.4명(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폐암 34.8명, 간암 20.7명, 대장암 17.1명, 위암 15.1명, 췌장암 11.8명 순(조사망률 기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