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 개발 이끈 이승준 연구소장 사장 승진
2020년 정기임원인사 단행… 16부문→ 60팀 4본부 17팀으로 조직개편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효율 경영 체제 구축 통한 지속 성장 체제 확립
이승준 오리온 연구소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리온은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한국 법인에서는 이승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신설된 글로벌연구소장으로 선임됐다.
이 신임 사장은 1989년 오리온에 입사해 상품개발팀장, 중국 법인 R&D부문장을 거쳐 2015년부터 오리온 연구소장을 맡아왔으며 '꼬북칩',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생크림파이', '치킨팝', '단백질바'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2017년부터는 글로벌 R&D를 총괄하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했다.
이와 함께 박성규 재경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지원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박 신임 부사장은 2015년 오리온에 입사해 재경업무를 총괄하며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 경영 체제 기반을 구축해 그룹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김재신 연구소장이 전무로 승진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러시아 법인에서는 생산부문장 박종율 상무를, 제주용암수에서는 운영총괄 허철호 상무가 각 법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중국 법인에서는 오리온이 1993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인 공장장이 배출됐다.
올해 실적이 급증한 광저우 공장과 셴양 공장에 현지인을 공장장으로 발탁, 현지 채용 직원들에게 강한 동기와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리온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팀제를 도입하는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한국 법인의 경우 기존 16부문 60팀에서 4본부 17팀으로 개편하고, 효율적 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도 4~2개 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성과주의 인사원칙 아래 제품 경쟁력과 효율 경영에 기반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체제 확립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