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세돌, ‘AI’ 한돌에 2국 불계패
21일 3국 최종대결

/NHN 제공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이 이세돌 9단과의 2국에서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한돌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2국에서 122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은 이세돌 9단의 요청에 따라 돌가리기를 한 결과 한돌이 맞히지 못해 이세돌의 흑으로 시작했다.

NHN은 "그런대로 판세를 이끌어가던 이세돌은 1차 접전이라 할 수 있는 좌상귀에서 흑 넉점을 버리면서 승률 10% 이하로 하락했고 바꿔치기를 한 것이 판단 미스였다"며 "그 후 우하로 옮겨진 2차 접전에서 승률은 5% 아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면으로 비친 이세돌 9단도 괴로워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불과 50여수, 2시간가량 진행된 바둑판에는 빈 자리가 많았지만 역전은 도저히 불가능한 형세였다"며 "이세돌 9단이 필사적으로 비틀고 변화를 구하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영구 9단은 "초반부터 승부가 결정난 바둑이였다"며 "흑33으로 하변에 붙인 수가 이상한 수로,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좌상귀 흑이 잡혔는데, 이세돌 9단의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며 "흑47도 잘 안두는 수. 백74로 우상귀 흑이 잡혀서는 승부가 완전히 끝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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