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 배정남·에이톤·장동윤 등 세상 훈훈하게 한 의인★들
최근 강간 미수범을 맨손으로 잡은 에이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인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강도, 절도, 뺑소니범까지, 전국 곳곳에서 용감한 시민으로서의 위용을 뽐낸 스타들을 소개한다.
◆성폭행 미수범 잡아 20대 여성 구한 에이톤, "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미안해요"
성폭행 미수범을 제압했던 에이톤(본명 임지현)이 표창장을 받는다. 에이톤은 지난 5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해 "선행 덕분에 표창장과 작은 포상금을 받는다"며 "(위험한 상황에 뛰어들어) 가족들이 많이 걱정했는데, 표창장을 보여드리면 안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에이톤은 서울 마포구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외국인 남성을 발견, 업어치기로 제압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향했다던 그는 "피의자가 도주하려고 해서 제압했다"며 "운동을 배운 적은 없고, 의경 시절 주취자를 제압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선행이 알려지자 에이톤은 SNS에 "많이 쑥스러울 따름"이라며 "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적어 훈훈함을 더했다.
◆'편의점 강도 잡은 훈남' 장동윤, "원래 오지랖이 넓어요"
지난달 종영한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열연한 장동윤은 연예계 데뷔 전 '편의점 강도 잡은 대학생'으로 매스컴을 탔다. 2015년 장동윤은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들고 점원을 위협하는 강도를 발견, 친구와 통화하는 척하며 경찰에 신고했고 범인을 검거하는 데 공을 인정받아 서울관악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 표창을 받았다.
최근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인터뷰에서 장동윤은 "원래 오지랖이 넓은데, 어릴 때부터 의협심이 강했다"며 "만약 지금도 그런 일을 보게 된다면 당연히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영등포 배반장' 배정남, 택시 강도 맨손으로 제압
배정남은 2012년 택시 강도를 잡은 의인 스타다. 당시 영화 '베를린' 촬영 중이던 그는 귀갓길에 흉기를 든 택시 강도를 목격, 이를 추격해 맨손으로 붙잡았다. 선행이 알려진 후 배정남은 "(택시 기사의)도와달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범인을 쫓았다"라고 전했고,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영등포 배트맨', '영등포 배반장'이라는 수식어를 선사하며 배정남을 칭찬했다.
◆스윗소로우 인호진XSG워너비 김진호, 범인 잡은 꿀보이스들
꿀보이스의 소유자 스윗소로우 인호진과 SG워너비 김진호 역시 범인 검거의 공을 인정받아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인호진은 지난 2015년 음주 뺑소니 범인을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촬영 후 녹음실로 향하던 그는 도로에서 뺑소니 현장을 목격, 뺑소니 차량을 쫓았다고. 이후 그는 "너무 빠르게 도망가서 못 잡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신호대기 중인 차가 한 대 있더라. 앞 범퍼가 깨져 있어서 뺑소니 차량으로 의심, 해당 차량 앞을 T자로 막아섰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SG워너비 김진호는 2010년 친구들과 함께 절도범을 잡았다.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 인근에서 가방을 절도 당한 여성을 본 김진호는 친구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던 가해 남성을 뒤쫓아 관할 지구대에 인계했다. 이에 강동경찰서 측은 "본인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김 씨가 기지를 발휘해 친구들과 강도를 잡는 용기 있는 행동을 했다"며 범인 검거 유공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배우 박재홍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오피스텔 화재 현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입주민을 구해 서울관악소방서로부터 표창장을,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의인상'을 받았다. 특히, 그는 '2018년을 빛낸 의인' 중 한 명으로 꼽혀 청와대 행사에 초청된 바 있다. 또한, 중견배우 한정국은 2017년 부산의 한 다리에서 투신자살하려는 40대 남성을 제지, 부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