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으로 혈당 개선한다! 항혈당 활성 10배 이상 뛰어난 신품종 개발
일반 팥보다 항혈당 활성도가 10배 이상 뛰어난 신품종 팥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토종 야생 팥의 항혈당 효능을 도입해 개발한 팥 ‘YV1-138’이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YV1-138’은 종자 크기가 작고 덩굴 뻗음(포복성), 종자 탈립 현상 등의 단점이 있는 토종 야생 팥을 밭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직립형 품종인 ‘경원’ 팥과 인공 교배해 개발한 품종이다.
‘YV1-138’의 혈당 조절 효과는 부산대학교와 함께 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
실험은 8주령 수컷 실험용 쥐 36마리를 6주 동안 고지방 식이 후 STZ 처리해 고혈당을 유발했으며, 이후 6주 동안 삶은 팥 ‘YV1-138’을 20% 함유한 사료를 매일 마리당 2g을 먹였고, 대조구는 옥수수 전분을 함유한 사료를 먹였다.
이 동물모델에 팥을 먹였더니 당뇨에 걸린 대조구에 비해 혈당은 24.3% 낮아졌으며, 인슐린에 의해 혈당이 떨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인슐린 감수성도 개선됐다. 또한, 팥 추출물의 항혈당 효능 지표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 활성을 50% 저해하는 농도가 92μg/ml(IC50)인데, 이는 1,000μg/ml인 ‘경원’ 팥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수치다. 경구 혈당 치료제인 아카보스(IC50=400)에 비해서도 4배 이상 높다.
일반 팥보다 항혈당 활성도 10배 이상 뛰어난 ‘YV1-138’은 2018년 식물특허를 출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팥 소비 확대를 위해 팥 차와 흰 앙금, 싹 나물 등 가공하기 쉬운 팥 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있으며, 산업화를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