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양주 온릉’, 14일 첫 시범 개방된다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조선왕릉 ‘양주 온릉’이 11월 14일 처음으로 시범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군사시설보호구역 안에 있어 비공개로 관리해 온 양주 온릉(楊州 溫陵, 사적 제210호)을 오는 14일부터 처음으로 일반에 무료로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릉 시험 개방은 양주시민과 양주시의 적극적인 요청과 협조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양주시는 관할부대와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군사시설보호구역 주변에 있는 온릉의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관행적인 규제를 해결했다. 또한, 시범 개방과 동시에 문화재 안내 해설사를 배치해 안내 해설도 제공한다.
이번 시범 개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royal.cha.go.kr)과 조선왕릉누리집(http://royaltombs.cha.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02-6450-3837)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시범 개방 결과를 토대로 관리사무소, 역사관 건립 등 온릉의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다양한 제반 여건들을 꾸준히 보완하여 전면 개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양주 온릉은 조선 제11대 임금인 중종의 첫 번째 왕비 단경왕후(端敬王后, 1487~1557)의 능이다. 단경왕후는 제10대 임금 연산군의 처남 신수근의 딸로, 1506년 중종반정으로 왕비가 되었다. 하지만 신수근이 중종반정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7일 만에 폐위되었고, 1557년(명종 12년) 세상을 떠나자 친정 거창신씨 선산에 모셔졌다. 이후 단경왕후가 사후 182년 만인 1739년(영조 15년)에 왕비로 복위되면서 능의 이름을 온릉이라고 정하고, 형식도 능에 걸맞게 정자각과 석물 등을 배치한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