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미생물 이용한 친환경 수소에너지 생산! 해양수산부 ‘수소 플랜트’ 준공
약 2,200대의 수소차를 1년 동안 운행할 수 있는 수소 플랜트가 지어졌다.
해양수산부는 연간 330t(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해양바이오 수소 실증 플랜트’를 완공하고, 11월 6일(수) 충남 태안의 한국서부발전본부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양바이오 수소 실증 플랜트는 실험실 수준을 넘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규모(약 1t/일)까지 바이오 수소 생산기술 개발이 진행된 첫 사례로,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주)에서 원료 가스를 공급받은 뒤 정제해 순도 99.8%에 달하는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해양바이오 수소 실증 플랜트는 심해에 서식하는 해양미생물을 이용해 대기오염원인 일산화탄소를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인 ‘바이오 수소 생산기술’을 적용한 설비로,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부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340억 원을 투자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 플랜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약 2,200대의 수소차를 운행할 수 있는 연간 약 330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파푸아뉴기니 인근 심해에서 발견한 해양미생물이 일산화탄소를 이용해 수소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규명하고, 야생종보다 수소 생산성이 100배 이상 높은 개량종(NA1)을 개발했다. 2017년에는 파일럿 플랜트(6kg/일)를 구축해 1개월 이상 연속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18년 10월 경동엔지니어링(주)에서 플랜트 건설에 착공해 올해 9월 플랜트 구축을 완료했으며, 약 1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수소 생산 기술을 실증했다. 앞으로는 6개월 이상 장기간 연속 운전을 통해 플랜트의 경제성 및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수소를 지속 생산할 수 있는 설비인 수소 플랜트가 앞으로 상용화 연구를 통해 경제성까지 확보한다면, 수소경제를 주도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