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선원전 영역 일부 개방…2020년까지 무료 임시주차장도 운영
오늘(8일)부터 서울시 중구 정동의 덕수궁 선원전 영역 일부가 순차적으로 개방되고, 2020년 연말까지 무료 임시주차장도 운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관 정비를 우선 마무리한 덕수궁 선원전 영역(서울 중구 정동 1-8 일대) 일부 구역을 10월 8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한 임시 주차장도 마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정동 지역 도심재생화 사업 추진으로 관람 요소가 증대한 정동 일대의 관람객 편의를 위해서다.
역대 왕들의 어진, 신주, 신위 등을 모신 궁궐 내 가장 신성한 공간인 덕수궁 선원전 영역은 일제에 의해 훼철된 이후 조선저축은행 사택, 미대사관저, 경기여고 용지로 사용되다가, 2003년 선원전 터가 확인된 후 2011년 미국과의 토지교환을 통해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 덕수궁 선원전 영역은 2022년부터 2039년까지 복원이 예정되어 있다.
우선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노후화된 담장 중 관람객과 학생 등 유동인구가 많은 220m 구간을 먼저 정비하여 경관을 개선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옛 경기여고 담장과 연결된 미대사관저 철거 부지에는 내년까지 전통 야생화와 교목 등을 심고,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도 같이 조성하기로 했다. 인근에 자리한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은 일제의 궁궐 훼철의 증거라는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보수·정비한 후 관람 탐방 지원센터와 교육전시관으로 다시 꾸며 2021년 개관할 계획이다.
옛 경기여고 부지에는 승용차 25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이 조성됐다. 임시 주차장은 선원전 복원이 시작되기 전까지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2020년 12월 31일로 예정된 임시주차장 개방 기간이 끝나면, 선원전 복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미발굴 지역 조사와 경관 정리 등을 위해 부득이 다시 폐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덕수궁 선원전 영역 일대 관람환경 개선으로 관람객들이 덕수궁과 정동 일대를 더욱 편하게 방문해 대한제국기의 역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