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리즈의 팬이라면 한 번쯤 주목했을 법한 장면이 있다.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헐크가 큰 손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다. 이 아이스크림은 마블 특유의 센스 있는 이스터에그(제작자가 게임, 영화 등에 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나 기능)중 하나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최근 해당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벤앤제리스(Ben&Jerry’s)’의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는 큼직한 청크와 스월이 들어간 밀도 높은 진한 맛으로 40여년간 사랑을 받아왔다. 1978년 창업주인 벤 코언(Ben Cohen)과 제리 그린필드(Jerry Greenfield)가 버몬트 주 버링톤의 한 주유소에서 시작해 전 세계 아이스크림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실존 인물의 이름을 따서 제품을 만들거나, 독특한 재료의 조합으로 새로운 맛을 탄생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의 이름을 따 출시한 ‘체리 가르시아(Cheery Garcia)’나 쿠키 반죽의 질감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초콜릿 칩 쿠키 도우(Chocolate Chip Cookie Dough)’ 제품이 대표적이다.

어벤져스에는 이러한 벤앤제리스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됐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토니 스타크는 “유제품을 끊으려 했지만, 벤앤제리스가 내 이름을 딴 맛을 출시했다” 며 너스레를 떤다. 벤앤제리스가 히어로들의 이름을 딴 맛을 출시한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다음 작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는 실제로 헐크가 ‘불타는 헐크’ 맛의 벤앤제리스를 먹는 장면이 노출되기까지 했다. 두 편의 작품에 연이어 등장한 이러한 설정은 영화에 리얼리티를 추가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아쉽게도 벤앤제리스는 아직 히어로들의 이름을 딴 맛을 출시하지는 않았다. 반가운 소식은, 10월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실 속 ‘벤앤제리스’에도 충분히 달콤하고 색다른 맛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깊고 진한 맛 외에도 제조과정에서 공정무역 인증 원료만을 사용하고 지구 온난화 방지, 에너지 효율 증대, 탄소 배출량 감소 등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니,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사랑할 이유가 충분하다.

8월부터 수도권 일부 GS 편의점 및 슈퍼마켓에서는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초콜릿 칩 쿠키 도우, 바닐라, 청키 몽키 등 네 가지 맛이 먼저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파인트(473ml) 1만 1,600원, 미니컵(120ml) 4,600원이다.

판매처는 GS25 14개 매장(파르나스 타워, 역삼 프리미엄, 포이, 논현 파라곤(강남구), 송파삼전, 현대 나누리(송파구), 상계6단지(노원구), 이태원 노블(용산구), 서초 포레스트(서초구), 건국(광진구), 여의쌍마(영등포구), 강서 LG사이언스(강서구), 이화여대(서대문구), 금곡(남양주))과 GS수퍼마켓 8개 매장(강남대치(강남구), 잠원, 서초(서초구), 목동7(양천구), 잠실 파크리오(송파구), 암사 캐슬점(강동구), 과천3(과천), 송도(인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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