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가장 맛있는 온도를 알려주는 스티커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농촌진흥청은 수박의 최적 식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색 변화 스티커 센서를 개발했다. 온도에 따라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식감에 차이가 난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과일은 시원해야 맛이 좋다’라는 주관적인 느낌을 과학적으로 구명한 것이다.

실제 과일은 냉장 보관했을 때와 상온에 뒀을 때의 맛이 다르다. 이는 온도에 따라 식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수박은 수크로스, 프룩토스, 글루코스 등의 과당을 포함하고 있어 온도에 따라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식감의 차이가 커 5℃보다는 10℃에서 단맛이 15% 높게 나타난다.

수박 스티커 센서 /사진=농촌진흥원

연구진은 수박의 최적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온도를 구명하기 위해 관능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9℃∼11℃에서 가장 식감이 좋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스티커 센서는 9℃∼11℃에서 붉은색이 나타나도록 만들었으며, 6℃ 이하에서는 보라색, 13℃ 이상에서는 회색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색 변화 센서는 주로 식품 산업 분야에서 작업 공정 중 안정성을 판정하기 위해 사용돼왔으나, 농산물에 직접 적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 출원이 완료됐으며, 관련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과일과 농산물의 식감 시험을 거쳐 적용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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