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물 애호가 사이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다양한 양서류와 파충류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바로 8월 15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펼쳐지는 ‘양서‧파충류 특별전’이다.

국립과천과학관과 한국양서파충류협회 및 전문기업이 공동 개최하는 ‘양서‧파충류 특별전’은 세계 곳곳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양서‧파충류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서‧파충류의 생존을 위한 독특한 행동 등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수입업체 임대 및 한국양서파충류협회와 전문기업의 무상 협찬 등으로 파충류와 양서류 60여 종 200여 마리가 전시되며,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수입할 수 있는 멸종위기종도 30여 종 전시된다.

렛서안틸리안이구아나. 꼬리길이가 몸통길이의 두 배 이상인 이구아나 도마뱀이다. 총 몸 길이는 1m 정도로 자란다. 성체 시 분홍, 보라색의 보호색을 띄는 화려한 이구아나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희귀 이구아나인 ‘렛서 안틸리안 이구아나’를 볼 수 있다. 랫서 안틸리안 이구아나는 카리브해의 남부 안틸레스 제도에만 서식하는 소형 이구아나 종으로, 긴 꼬리를 사용하여 능숙하게 나무를 타는 도마뱀이다.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현재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Ⅱ급에 등재되어 있다.

골든코인박스터틀. 중국에서는 암에 쓰이는 귀한 약재로 취급받아 밀렵된 거북이가 1억원 이상에 거래되는 거북이다. 노란 머리는 황금동전을 떠올리게 하여 이 거북이를 키우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건조 기후, 온난 기후, 습한 기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희귀한 거북이들도 전시된다. 초식하는 ‘육지거북’부터 물과 육지를 오가며 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껍데기에 완전히 숨을 수 있는 ‘골든코인상자거북’,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서 서식하는 ‘수생거북’까지 다양한 거북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알다브라자이언트육지거북. 세계에서 2번째로 크게 자라기에 먹성이 좋지만 먹이로 쓰이는 풀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곳의 풀을 집중적으로 먹지 않고 돌아다니며 나눠 먹는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알다브라 자이언트 육지거북’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자라는 거대한 육지거북이다. 아프리카 세이셸 섬에 서식하며 1m에 육박하는 검은색의 거대한 몸과 엄청난 먹성, 100년이 넘는 수명을 자랑한다. 육지거북이지만 물을 좋아해서 물가에서 자주 발견된다. 코끼리를 닮은 육중한 발 때문에 ‘알다브라 코끼리거북’이라는 이름으로도 자주 불린다.

아쌈루프터틀. 얼굴에 빨간색의 띄 무늬를 가지고 있고 상어같은 체형을 하고 있는 거북이다. 나뭇잎 같은 체색을 가지고 있어 수초에 숨으면 찾기 힘들다. 인도에 서식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아쌈 루프 터틀’은 상어같이 생긴 등갑 모양이 독특한 반수생 거북이다. 상어의 핀 같은 뾰족한 등갑은 적의 위협으로부터 방어와 공격을 할 수 있는 수단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5배 이상 덩치가 크다.

다이아몬드백 테라핀. 미국에 사는 아름다운 거북이다. 수렵으로 멸종 직전까지 갔으나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현재 개체수를 회복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다이아몬드백 테라핀’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수 거북 중 하나이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서 서식한다. 아름다운 등갑 모양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맛 때문에 개체 수가 급감했다.

다양한 몸 색깔과 특이한 먹성을 자랑하는 희귀한 뱀과 도마뱀, 개구리도 전시된다.

크레스티드게코. 과일을 주로 먹는 도마뱀이다. 과일을 베어 먹지 않고 혀로 핥아 먹기 때문에 턱 힘이 약할 것 같지만 무는 힘이 좋은 도마뱀이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이번 전시에서는 뉴칼레도니아섬에 서식하는 과일을 먹는 도마뱀 ‘크레스티드 게코’가 혀로 먹이를 먹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레오파드게코. 야행성으로 곤충을 잡아먹으며 사는 도마뱀이다. 전문적으로 키우며 번식하는 사람들과 기관이 있어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지게 되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희귀한 도마뱀이었지만 지속적인 보호와 번식으로 알비노(Albino), 루시스틱(Leucistic) 등 색상 발현의 유전적 변이를 볼 수 있는 ‘레오파드게코’ 도마뱀도 전시된다. 이외에 몸을 둥글게 말아서 몸을 보호하는 뱀인 ‘볼파이톤’도 전시될 예정이다.

볼파이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뱀으로 위협을 느끼면 몸을 둥글게 마는 습성이 있다. 몸 근육이 강력해 먹이를 질식시켜 잡아먹는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이번 전시에서는 파충류, 양서류 전문 사육사의 해설과 함께 동물들이 먹이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관찰 공간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동물들이 어떻게 먹이를 먹는지, 어떤 과정으로 소화하는지 자세히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말 강연에는 한국양서파충류협회 홍보대사인 가수 아웃사이더와 전문가들이 양서‧파충류에 관한 특별강연도 펼친다.

여러 종류의 신기한 외국 양서‧파충류들을 보면서 생명의 다양성과 신비감,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번 특별전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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