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카드뮴, 비소 등의 중금속은 식품, 조리기구 등을 통해 노출되기 쉽지만, 일반적으로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조금만 주의하면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개한 식품 조리·섭취 시 중금속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식품

사진=픽사베이

국수나 당면 등은 물을 충분히 넣어 삶고, 남은 면수는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좋다. 국수는 끓는 물에 5분간 삶으면 카드뮴 85.7%, 알루미늄 71.7% 제거할 수 있으며, 당면은 10분 이상 삶아야 납 69.2%, 알루미늄 64.6% 제거할 수 있다.

톳은 물에 불리고 데치는 과정만으로도 톳에 있는 무기비소를 8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생(生) 톳은 끓는 물에 5분간 데쳐서 사용하고, 건조한 톳은 30분간 물에 불린 후 30분간 삶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톳을 불리거나 삶은 물은 조리에 재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티백 형태의 녹차와 홍차에는 중금속이 아주 미미하게 들어 있지만, 티백을 오래 담가놓을수록 중금속량이 증가하므로 2∼3분간 우려내고 건져내는 것이 좋다. 녹차나 홍차 티백은 98℃에서 2분간 침출했을 때보다 10분 침출 시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량이 훨씬 증가한다.

중금속 농도가 높은 생선의 내장 부위는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신·수유 여성과 유아·어린이는 생선의 종류와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 어류와 참치통조림은 임신·수유 여성은 일주일에 400g 이하, 1~2세 유아는 100g 이하, 3~6세 어린이는 150g 이하, 7~10세 어린이는 25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한 번에 기준량을 모두 섭취하기보다는 일주일에 6회 정도 나누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1회 섭취가 바람직하며, 임신·수유 여성은 일주일에 100g 이하, 7~10세 어린이는 65g 이하, 3~6세 어린이는 40g 이하 섭취를 권장한다. 1~2세 유아는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섭취할 경우 일주일에 25g 이하를 권장한다.

조리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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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금속제 기구·용기는 사용하기 전에 식초 물을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깨끗이 세척하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금속 성분은 산성 용액에서 잘 용출되므로 식초를 이용하면 금속제 표면에 오염된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금속제 프라이팬은 세척 후 물기를 닦은 다음 식용유를 두르고 달구는 방법을 3~4회 반복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프라이팬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고, 금속 성분의 용출도 줄여준다.

금속제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조리한 음식은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먹거나, 보관할 경우 전용 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또한, 산도가 강한 식초·토마토소스나 염분이 많은 절임·젓갈류 등은 중금속의 용출을 증가시키므로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외에 금속 조리기구 사용 후 세척할 때에는 금속 수세미 등 날카로운 재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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