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프듀'의 포문 '아이오아이(I.O.I)', 지금은 뭘 하고 있을까
'프로듀스' 시리즈가 어느덧 네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물론, 지난 시즌만큼 화제성은 없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을 투표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프로듀스' 시리즈가 계속될 수 있었던, 그 시작에는 '아이오아이(I.O.I)'가 있었다.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까지 총 11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아이오아이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에 의해 발탁됐다. 이들은 2016년 첫 미니앨범 'Chrysalis'를 발매, 타이틀곡 'Dream Girls'로 활동을 시작해 2017년 1월 31일까지 프로젝트 걸그룹으로서 활약을 펼쳤다.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
아이오아이 활동을 마친 이들은 각각의 소속사로 돌아가 다시 데뷔를 준비했다. 다만 원래 다이아(DIA) 소속이었지만, 팀을 탈퇴하고 나왔던 정채연은 다시 다이아로 복귀했으며, 아이오아이 활동 기간 중 구구단으로 데뷔한 김세정과 강미나는 구구단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유연정도 아이오아이 활동 기간 중 우주소녀로 합류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주소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오아이의 정식 프로젝트 기간이 종료된 후, 가장 빨리 데뷔를 준비시킨 것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였다. 임나영, 주결경을 비롯해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멤버 대다수를 포함한 '프리스틴'으로 2017년 3월 21일 데뷔 앨범 'HI! PRISTIN'을 발매했다. 당시 임나영은 "다시 데뷔하게 됐기 때문에 더 성숙한 모습으로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해당 앨범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프리스틴은 같은 해 8월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 그해 신인상을 휩쓸며 2017년 가장 주목받는 신인 걸그룹으로 떠오른다.
이처럼 주목받았던 프리스틴이지만, 이후 완전체로서 활동은 전혀 없었다. 지난해 5월 '프리스틴 V'라는 유닛으로 활동한 것이 전부다. 해당 앨범 역시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긴 공백기인 9개월 만에 나온 앨범이었다. 하지만 프리스틴 V 활동 이후에도, 프리스틴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이에 프리스틴 해체설, 멤버의 탈퇴설이 불거졌다. 물론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다", "황당하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결국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다. 지난 5월 24일, 플레디스 측은 "2년간 함께해 온 결경, 예하나, 성연을 제외한 나영, 로아, 유하, 은우, 레나, 시연, 카일라와 전속 게약 해지를 결정했다"라며 프리스틴 해체 소식을 밝혔다. 현재 무소속 신분인 임나영은 자신의 SNS에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도 있다고 하듯이, 프리스틴은 끝이 났지만 임나영의 새로운 시작을 앞으로 지켜봐 주시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주결경은 현 소속사에 잔류한 만큼, 중국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오아이 출신 중 드물게 청하는 솔로 가수로서의 행보를 선택,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오늘(6월 7일), 솔로 데뷔 2주년을 맞이한 청하는 지난 2017년 6월 7일, 첫 번째 미니앨범 'Hands on Me'를 발매, 데뷔곡 'Why Don't You Know?'를 시작으로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러브 유', '벌써 12시'까지 발매하는 곡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오는 24일 새 앨범 발매를 발표한 청하가 '5연속 히트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당초 가수를 준비한 것이 아닌, 배우로서의 행보를 준비했던 김소혜 역시 나홀로 행보 중이다.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후 김소혜는 SBS파워FM '배성재의 텐' 라디오 코너에 고정으로 합류한 것을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누비며 MC로서 활약을 펼쳐오고 있으며, 각종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 또한, 최근 첫 주연으로 나선 영화 '만월'이 크랭크업, 올해 중 개봉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전소미 역시 솔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간 정식 데뷔를 하지 못하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냈던 전소미는 결국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했다. 이에 5월 1일 솔로 데뷔를 목표로 준비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데뷔 날짜를 미루게 됐고, 오는 13일로 확정한 상황이다. "마침내 데뷔"하게 된 전소미가 어떤 콘셉트와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아이오아이 중 걸그룹으로서 가장 늦게 데뷔를 하게 된 것은 최유정, 김도연이 속한 위키미키다. 이들은 그해 8월 8일 데뷔앨범 'WEME'를 발매, 타이틀곡 '아이 돈 라이크 유어 걸프렌드(I Don't like Your Girlfriend)'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시작은 다소 늦어졌지만, 이들은 '틴크러시'라는 확실한 콘셉트를 내세워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유정과 김도연은 최근 목소리 재능기부 등에도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 구구단으로 합류한 유연정 역시 우주소녀로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주소녀는 지난 4일 여름 스페셜 앨범 'For the Summer'를 발매하고 청량한 매력으로 여름 가요계 점령에 나섰다. 다이아로 복귀한 정채연 역시 음반 활동은 물론,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행보 역시 이어갔다. 또한, 오는 7월 중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출연을 확정, 다채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구단은 최근 개인 활동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연기자로서도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김세정과 강미나는 각각 오는 7월 중 첫 방송되는 드라마에 출연을 확정한 상황. 먼저 김세정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생계형 팀파니스트 홍이영 역을 맡아 취준생의 바람 잘 날 없는 일상과 서러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미나는 tvN 새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들어오는 똑똑하고 당찬 아이 '유나' 역을 맡아 신비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브라운관에서 대결을 펼칠 두 사람의 모습에도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