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중국서 'ID. 룸즈' 세계 최초 공개… 2021년 출시될 예정
폭스바겐 브랜드가 지난 14일, 상하이 오토모빌 전시센터에서 열린 '폭스바겐 브랜드 SUV 나이트'에서 ID. 패밀리의 새로운 멤버인 'ID. 룸즈(ID. ROOMZZ)'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급의 ID. 룸즈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해 패밀리카와 비즈니스용 모두로 손색이 없는 완전 무공해 SUV이다. 이 모델은 2021년, 중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차체는 다른 ID. 패밀리 모델들과 균일성을 갖춘 명확한 디자인 라인을 채택했다. 또한, 이 콘셉트카는 여러 가지 디테일이 더해져 대형 SUV 부문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졌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클라우스 비숍 디자인 부문 책임자는 "ID. 룸즈는 마치 단단한 금속을 매끄럽게 가공한 하나의 모놀리스(monolith; 단일한 암체)와 같다"며, "전기 배터리를 사용해 배기가스 배출 없이 조용하면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 'IQ. 드라이브' 시스템과 결합돼 있어, 운전자가 원할 시 'ID. 파일럿' 모드를 통해 레벨 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또한, 운전자는 인터랙티브 라이트 존인 'IQ. 라이트'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완전히 새로운 가변형 인테리어 콘셉트는 개인의 용도의 따라 자유롭게 확장될 수 있다. 해당 모델의 시트 배치는 승객의 요구 사항 뿐만 아니라 각 운전 모드에 맞게 변형될 수 있다.
운전자가 완전 자동화된 ID. 파일럿 모드로 전환하면, 각 시트를 안쪽으로 25도 회전시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라운지와 같은 분위기로 전환이 가능하다. 차량이 완전히 자동화되면 ID. 파일럿 릴렉스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는데, 해당 모드에서는 모든 탑승객이 좌석의 위치를 똑바로 서 있는 상태에서 기울일 수 있는 등 자신에게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수동 ID.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디지털 콕핏이 스티어링 휠과 함께 운전자 앞에 떠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 디지털 콕핏은 전체가 유리 전면 패널로 구성돼 있으며, 디지털화된 스티어링 휠은 개념적으로 패널에 통합돼 있다.
인테리어 소재 또한 특별하다. 예를 들어 시트 커버의 경우, 재생 가능한 원료로 구성된 새로운 제품인 애플스킨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도어 패널 쪽에 위치한 'ID. 라이트'에는 특수 처리된 우든 베니어가 사용됐다. 공기 품질 시스템인 '클린에어' 시스템은 활성 필터 시스템이 사용돼 주변 공기가 없어도 차량 내부의 공기가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한다.
배터리 에너지 용량은 82kWh이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50km(WLTP 기준, 중국 NEDC 기준으로 최대 47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150kw(DC)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약 30분 만에 총 용량의 80%까지 재충전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두 개의 전기 모터로 프론트 및 리어 액슬 모두를 지속적으로 구동시킬 수 있다. 두 모터의 조합으로 사륜구동으로 운행 시, 시스템 출력은 최고 225kw에 달한다. 이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6.6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80km(제한속도)이다.
ID. 룸즈는 4월 18일부터 26일까지 개최 예정인 '2019 오토 상하이' 퍼블릭 데이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폭스바겐 브랜드 관계자는 "2022년까지 중국 시장 내에서의 SUV 라인업을 현재 6종에서 2배 수준인 12종으로 확대하겠다"며, "2년 이내에 중국 시장에서 출시 예정인 5개(ID. 룸즈, 테라몬트 X, SUV 쿠페 콘셉트, SMV 콘셉트의 월드 프리미어 4종 및 T-크로스) 모델을 공개하고, 이를 포함해 총 11대의 SUV를 전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