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트레킹 2부작' 1부 눈부신 설경에 들다…'프랑스 샤모니몽블랑 편'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알프스의 대자연과 몽블랑이 자랑하는 눈부신 설경의 품은 프랑스 샤모니몸블랑편이 방송된다.
'유럽의 지붕'이라 일컬어지는 알프스산맥은 사계절 언제 보아도 만년설이 쌓여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 세계 3대 미봉 중 하나이자 산악인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정상인 몽블랑이 있다. 이를 중심으로 수많은 침봉과 빙하가 어우러진 풍경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몽블랑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최고의 산악스키를 즐기기 위해 산악인 이진기, 스키 강사 민경태 씨가 떠난다.
알프스 트레킹의 여정은 몽블랑 산자락의 작은 마을, 샤모니몽블랑에서 시작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동계 올림픽을 최초로 개최했던 도시, 겨울 스포츠의 메카답게 방문객이 많아 활기가 넘치는 도시다. 마을의 중심가에 있는 발마와 소쉬르의 동상에서 몽블랑의 지나온 시간을 더듬어 본다. 발마는 몽블랑을 초등한 인물. 그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가 보면 ‘흰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몽블랑이 곱고 우아한 자태로 서 있다.
샤모니몽블랑에서 기차를 타고 30여 분, 몽블랑의 북쪽 산군으로 향한다. 도착한 곳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발로신.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많은 눈이 일행을 맞는다. 산에 오르기 위해 스키로 갈아 신고 스키가 잘 밀려 나갈 수 있도록 평소보다 보폭을 넓혀 걸으며 산으로 향한다. 서두르지 않고 거리를 유지하며 걸어가는 일행은 한걸음 한 걸음에 정성을 담으며 산악 스키로 이동하는 일은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계곡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작은 마을 라포야에 도착한다. 10여 채의 전통적인 가옥들이 모인 마을 뒤로는 거칠게 솟아오른 침봉이 웅장한 자태로 서 그림 같은 감동을 자아낸다.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몽블랑 산군들의 배웅을 받으며 계곡을 따라 오른다. 산행의 중반쯤,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비컨의 주파수를 맞춘다. 비컨은 무선 송수신기로 실종자가 발생했을 경우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구다.
고요한 설산을 걸어 에귀유드베라르 봉우리가 바라보이는 베라르 산장 인근에 도착한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거친 설면이 일행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이제 자연이 만들어낸 천혜의 슬로프를 달려볼 시간. 눈 위를 시원하게 가르며 속도를 즐긴다.
KBS 2TV '영상앨범 산'은 오는 14일(일) 오전 7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