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영화] 평범한 일상 뒤흔드는 소년의 詩… '나의 작은 시인에게'
4월 1주차
The Kindergarten Teacher
나의 작은 시인에게
개봉 2019.04.04.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7분
감독 사라 코랑겔로
출연 매기 질렌할(리사 역), 파커 세바크(지미 역),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사이먼 역)
<애나는 아름답다
나에게는 충분히 아름답다
태양이 그녀의 노란색 집을 두드린다
마치 신이 보낸 신호처럼>
윗글은 다섯살 소년이 지은 시(詩)이다.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다섯살 소년 '지미(파커 세바크)'와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유치원 교사 '리사(매기 질렌할)'의 이야기이다.
영화 첫 장면은 이렇다. 40대 유치원 교사 리사는 출근해서 교실의 블라인드를 걷고 선풍기를 켠다. 기계적인 손놀림을 끝낸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의자에 홀로 앉아 깊은 한숨을 쉰다. 매일이 그렇듯 무료한 그녀의 일상이다.
따분한 삶 속에 리사는 평생교육원에서 시(詩) 작문 강의를 듣는다. 시를 사랑하고 잘 쓰고 싶지만, 스스로 재능이 없는 것을 아는 리사. 그런 그녀에게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 유치원 수업이 끝난 어느 날, 다른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섯살 '지미'만 홀로 남아 보모를 기다린다. 텅 빈 교실에서 서성이던 이 소년은 자신이 지은 시를 천천히 읊는다. 소년의 입에서 흘러나온 시구들은 리사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제자의 천재성을 알아챈 리사는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종이와 펜을 꺼내 시를 받아적는다. 지루했던 그녀의 일상에 작은 파도가 일렁인다.
시 작문 수업 시간, 리사는 다섯살 지미가 읊은 시들을 자작시로 발표하고 강사의 칭찬과 주목을 받는다. 시로 '가짜' 인정을 받은 리사는 다섯살 제자에게 시적 영감을 북돋아 주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 질투심이 인다.
이 영화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죽은 시인의 사회', '굿윌헌팅'과 다른 길을 택한다. 드라마로 시작한 영화의 장르는 후반부로 가면서 '스릴러'로 바뀌며 몰입도를 극도로 끌어올렸다. 그 중심에는 리사 역을 맡은 매기 질렌할의 섬세한 연기도 한몫한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지미' 같은 천재성이 있었을지 모른다. 반짝반짝 빛나는 내 재능을 알아주는 인생의 스승을 만나지 못해 지금의 평범한 나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4월 4일 개봉.
외쿡 누리꾼 평점
IMDb User 6.8/10
메타크리틱 Metacritic 75/100 (METASCORE)
로튼토마토 Rotten Tomatoes 90/100 (TOMATOM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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