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4K 동영상 및 180 플립 LCD 탑재한 유튜버용 카메라 'RX0 II' 출시
소니는 26일 4K 영상 촬영에 180도 플립 LCD를 탑재한 세계 최소형 카메라 RX0 II를 전 세계 동시 공개했다. 한동안 '유튜버용 카메라' 혹은 '브이로거 카메라'라는 타이틀은 소니가 차지하게 됐다.
RX0의 후속작인 RX0 II는 손안에 쏙 들어오는 아주 작은 크기로 여행과 일상을 손쉽게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RX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A7m3 혹은 RX100 M6의 소형 버전으로 보는 게 맞을 정도의 고성능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액션캠으로서도 손색없는 성능에, 무엇보다 파격적인 가격(749,000원)은 고프로를 비롯한 경쟁자들을 잠 못 들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RX100 M6와 같은 1인치 타입 적층형 1,53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RS CMOS 이미지 센서와 소니 a7 시리즈와 동등한 성능의 비온즈 X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을 탑재했다. 자이즈(ZEISS) 테사 T* 24mm F4 렌즈는 최소 초점 거리가 20cm로 단축되어 셀피 촬영 및 음식 촬영 등 일상을 기록하기 더 편해졌다.
180 플립 LCD 때문에 전작에 비해 두께는 조금 두꺼워졌지만 무게는 여전히 132g에 불과해 휴대가 편하다. 대신 LCD를 펼친 상태에서도 10m의 자체 방수, 방진 기능을 지원해 물속에서도 화면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고 2m 높이의 낙하 충격 및 최대 2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동영상 성능은 전문 캠코더 수준이다. 픽셀 비닝 없는 풀 픽셀 리드아웃 방식의 4K 30p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4k 동영상에 필요한 데이터 양의 약 1.7배를 수집하는 오버샘플링을 통해 디테일하고 매끄러운 고화질 4k 영상을 구현한다.
최대 960fps(최대 40배)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 비압축 4K HDMI 출력, 프록시 레코딩 등의 영상 기능도 추가됐다. 픽처 프로파일과 S-Log2, 타임 코드/사용자 비트(Time code/User bit) 기능도 지원한다.
외장 마이크 단자도 있고 내장 마이크 성능을 강화해 외장 마이크 없이도 깨끗하게 녹음된다.
RX0 II는 최대 1/32,000초의 셔터 속도를 지원하며 초당 최대 16연사가 가능하다. 또 사진의 왜곡(롤링 셔터)을 수정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전작보다 피부 톤을 더 자연스럽게 구현하며, 예쁜 피부톤을 만드는 '소프트 스킨 효과' 기능으로 잡티와 주름을 제거할 수 있다. EyeAF 기능을 탑재해 반셔터만 눌러도 눈을 자동으로 감지하며 왼쪽 또는 오른쪽 눈을 선택해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술을 탑재했고 전용 앱인 '무비 에디트 애드-온(Movie Edit add-on)'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영상을 전송해 편집하면 짐벌로 촬영한 듯 흔들림 없는 영상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해 선택한 피사체를 프레임 중앙에 두고 최종 편집 영상의 왜곡을 수정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영상의 종횡비는 동영상을 공유하고자 하는 SNS 플랫폼에 마주처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소니 이미징 엣지 모바일 앱을 사용하면 무선으로 최대 5대의 RX0 II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다. 인터넷 공유기를 통해 6대부터 최대 50대까지 제어할 수 있으며 해당 기능은 올해 여름부터 지원된다. 유선 멀티 카메라 설정에서 최대 100대의 카메라를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카메라 컨트롤 박스(CCB-WD1)도 지원한다.
전작에서 문제가 됐던 영상 촬영 중 발열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4K 촬영 시 최대 40분으로 실사용 시간은 그보다 짧아 영상 촬영이 많다면 추가 배터리는 필수다.